저랑 예랑이는, 6살차이가 나요.
벌싸 사귄지 2년반이 넘었구요...
예랑이는, 영업을 한답니다.
사람도 너무 좋아하구요, 술도 너무 좋아하구요...
항상 회식, 술 모 등등 이런것들로.. 너무 많이 싸웠었죠...
참고 많이 싸우고 헤어져도 봤고
결국 이렇게 결혼을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그러네요.
예단들어가기 전날....
요즘 저는,, 신혼집 공사에 정신이 없어요.
친정집과 신혼집이 멀어서. 신혼집에 가면, 하루를 날잡아서 가야 하죠...
도배와, 샤워부스 공사, 집정리 때문에 정신이 없었죠.
토요일날 예단이 들어가고, 그전날인 금요일.
예랑이는, 상사분과 저녁을 먹고 들어가야 한다며...
술한잔 할꺼같다고했죠... 전 너무너무 싫었어요. 그분이 기러기 아빠거든요...
그래도 어쩔수 없었어요.
내일 짐들을 옮겨야 하는데 내일 하루 빼주신다고 하시면서,
오늘 자기랑 술을 먹어야 한다고 했데요 이게 말이 되요?
너무 미웠지만 어쩔수 없었죠.
11시... 12시... 1시....
1시가 넘었는데 전화도 없고,,, 문자만 간간히 왔죠... 2시가 쫌 안되.. 전화를 미친듯이 하고 문자로 완전 엄청 난리가 났죠
전 이미 폭팔을 했었어요 ㅋㅋㅋ
완전 머리에 돌들었냐 제정신이냐 미쳤냐...
글쎄. 술이 완전 취해서, 잠이 들어서 이제 집에 간다고 이러고 있는거예요
정말 너무너무 싫었고 정말 정떨어질정도였어요...
담날 예단들어가는날.. 이건 우리집을 무시하는거야.
새벽에 미친듯이 싸대고,
담날...
아침부터 도배공사가 들어와서 저는 일찍부터 신혼집에 갔죠.
신혼집과 시댁이 가까워서.. 예단으로 들어올 침대는 4시경 온다고 했고,
어머님 아버님은 7시경에 오신다고 했으니깐...
1시경 슬렁슬렁 신혼집으로 왔더라구요.
눈도 안마주치고, 말도 안했어요. 그냥 다 씹었죠.
미안하다고 말을 해도 필요없었고, 그냥 무시했어요.
하루종일 엄청 고생하고, 저녁 7시 어머님 아버님이 오셨다고 해서.
공사 마무리를 하고 시댁으로 갔죠.
우선은 웃는얼굴로. 그래도 오늘은 예단들어가는 날이니깐...
침대도 잘들어왔고.
먼저 떡을 전해드리면서. 찰떡같이 잘살겠다는 의미라고 말씀을 드리고
큰절을 드리고 애교 예단을 하나하나 보여드리면서 설명해드리고
너무 좋아하시더구요~^^....
속에서는 화가 부글부글인데..
어머님, 이모님, 아버님께서 너무 잘해주셔서...
오늘은 아무것도 하는게 아니라고 손하나 까딱못하게 가만히만 앉아 있으라고 해서.
옛날같으면 많이 웃었지만.. 그냥 네네 하면서 미소만 보였습니다.
밥도 잘먹고... 인사도 잘드리고 너무 좋게 잘하고..
시댁에서 나와...
예랑이가 제 차에 타더라구요.
미안하다고 계속 하는데.. 그냥 꼴도 보기 싫었어요..
간다고 하고, 전 신혼집으로 다시와서 정리를 했죠... 너무 힘들었지만
내일 청소업체가 온다고해서...ㅠㅠ
예랑이한테 전화가 오고,어디냐고 해서 신혼집이라고 했더니.. 10분 뒤. 띡띡띡띡 하더니 예랑이가 왔어요
온갖 애교를 부리며 모 도와줄까 모 도와줄까 계속 이러다가..
그냥 시킬꺼 다시키고.. 아무튼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ㅠㅠ
너무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진짜 이걸 어떻게 고쳐야 하나...
결혼하면 절대 안그러겠다고 했지만.. 그래도.. 술먹고 연락도 1시간동안 안됐고...
그냥 다 싫어요...ㅠㅠ
화내기도 이제 힘들고 무시하고 싶지만 그것도 잘안되고.
어떻게 신경 안쓸수도 없고....ㅠㅠ
아... 예신님들 예랑님들 어떻게 잡고 사세요?
제가 미친듯이 잘해주면 좀 고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