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일요일 어머님과 남친과 예물을 하고 왔어요..
전에 둘이서 보고 온 거는 다이아세트에 커플링이었어요.. 다이아세트라지만 전부 14k이고 반지에만 5부다이아 넣고,목걸이귀걸이는 다이아 아니고요, 커플링에도 안 넣고요..
다이아도 아닌데 목걸이귀걸이가 110만원씩이나 해서 반지만하고 나머지 금액으로 패션세트를 할까.. 그렇게 고민하고 친정엄마랑도 얘기를했는데요..
어머님하고 가서는 얘기가 달라져서 전 주에 보고 온거는 의미가 없고 다시 구성을 하게 됐어요..
처음 다이아세트에서 반지에도 다이아 없이 하는걸로.. 그게 패션세트가 되는거고요..
커플링으로 하기로 한거에 다이아 5부.. 오빠꺼는 안넣기로 했었는데 160만원 주고 넣기로 했어요..
오빠꺼 순금목걸이 10돈.. 제꺼 순금목걸이5돈, 팔찌3돈, 쌍가락지3돈 해서 11돈.. 이렇게 했어요..
순금 빼고 커플링이나 패션세트는 제 마음에 드는 디자인으로 해서 문제는 없는데.. 속이 상해서요..
순금은 하고 다니지도 못하는데 중량은 덜 되더라도 평소에 하고 다닐 수 있는 18k 세트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커요..근데 나중에도 돈이 되는걸로 하는게 낫다고 하셔서ㅠ 진주가 저랑 잘 어울려서 평소 좋아했었는데 눈물을 의미한다고 하지 말라셔서 못했어요.. 커플링도 다이아 들어가 있어서 부담스럽고.. 하고 다닐 만한 것은 14k 패션세트 하나 뿐이네요..
친정부모님께서 현금 여유가 없으셔서 오빠 해주는 예물도 걱정이 좀 있었는데요.. 순금10돈목걸이랑 커플링이랑만 해주셔도 된다고 얘기가 된거였는데, 어머님께서 오빠 반지에도 다이아 들어가야 한다 하셔서 160만원 추가 됐어요..
3백만원 생각하시는 부모님께 450만원이라고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어머님은 견적 내시고는 벌써 완불하셨는데.. 저도 부모님께 말씀드리고서 돈을 준비해야 할텐데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고 그러네요..
오빠는 제가 다이아 들어간 커플링이 부담스럽다고 하니 따로 해주겠다 하고, 본인 목걸이값을 본인이 낼테니 친정부모님께는 반지값만 해주시라 말씀드리라는데요.. 그건 오빠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아요..
예물하는 날은 행복할거라 생각했는데 이런저런 걱정에 행복하지가 않네요.. 다이아 없어도 진주세트랑 18k세트 하고 싶었는데.. 평소에 자주 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그렇게 안했으니까.. 그냥 우울해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