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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혼 준비 하면서 한참 많이 싸우네요..
특히 돈 문제로.. 역시 돈이 최고인가봐여~
예랑이 모아놓은 돈이 한푼도 없어요.. 저도 돈을 많이 모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부가 해야할 건 할 수 있는 정도 모았어요~ㅠ
제가 지금 살고 있는 집이 투룸 전세고 동생이랑 살고 있어요~
그 돈은 부모님이 제가 막 사회생활 시작할 때 도와주신 돈이고, 부모님 노후자금으로 쓸 돈인 걸로 알고 있구요.
아빠는 자영업을 하시다가 크게 아프셔서 지금은 쉬시고, 엄마가 작은 일을 하시는데.. 아무래도 퇴직금같은게 없고 물려받으신 재산도 없다보니, 두분의 노후자금이 꼭 필요하단 거 저도 알구요~
신혼 집을 구하는데.. 우선 그 돈을 보태서 하고 나중에 모아서 갚기로 했어요.. 근데 결혼하면 양가 부모님 다 용돈을 드리겠다고 생각을 했었고 계산기를 두드려보는데.. 도저히 답이 안나오더라구요..
지금 살고 있는 전세금을 보태서 집을 구해도 예랑이가 워낙에 돈이 없어서 대출을 받긴 받아야하거든요..
글서 제가 예랑이한테.. 진짜 미안한데.. 기분 나쁘게 듣지 말아라.. 나도 어렵게 얘기 꺼내는 거니까 화도 내지말고.. 그냥 좋게 들어줘라.. 라고 얘기를 시작했죠..
지금 우리 형편에 양가 부모님 다 용돈 드리는 거 좀 무리일 것 같다.. 어차피 우리 부모님이 돈 안 보태주시면 대출을 받아야하는데.. 아빠 건강도 안 좋고 정기적으로 병원 다니셔야하니까, 대출이자 적게 갚는다 치고 부모님 용돈 조금 드리고, 오빠댁에는 안 드리면 어떨까 싶다.. 대신 내가 연락도 더 자주 드리고, 명절때나 이럴 때 더 챙기겠다. 더 잘하겠다 라고 했죠..
결국 싸웠어요... 서로 감정 격해져서..
저는 은행대출이자 갚는다 생각하자고 한건데, 예랑이 입장은 단순히 주지말자로 꽂힌거져..
진짜.. 답답하네요.. 어찌보면 제가 이기적일 수 있어요.. 저희 부모님만 주자는 거니까요.. 근데 저는 그냥 용돈으로 생각한 게 아니었는데...
제가 너무 이기적인 건가요?
만약 그렇다고 하면, 제가 고쳐야하는 부분이 맞으니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