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딸 낳은지 이제 50일 되었네여...
오늘 예쁘게 사진도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왔어욤...
지난 50일동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어여...
산모도우미 이모가 같이 있는 3주간은 수다도 많이 떨고 맛난것도 실컷먹고 좋았는데...
그 이후 급격히 우울해지더라구요...
말할 상대가 없으니 멍하니 TV만 바라보게 되고... 젖물리고 자고...또 젖주고...
반복되는 젖소생활(??ㅋㅋ)에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나마 가끔씩 배넷웃음을 지어주는 순간에는 머리속이 하얗게 평화로와졌어요...ㅋ
모유나 많이 나오면 모를까... 모유다 첫애..둘째..세째 되갈수록 더 안나오고...
5살,2살 두 딸 어린이집에서 돌아오면 잠들기 전 세네시간이 전쟁이 따로 없더군요..
신랑은 매일 야근에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기 일쑤고...
나만 집에서 어린 세딸들을 돌보느라 똥오줌 못가리고 살아요...
특히... 목욕시킬때...
두살짜리 둘째가 질투심이 가득차서 누워있는 막내를 가서 누르고 할퀴고 꼬집고 해서 눈을 뗄수가 없어요..
막내 혼자 놔두고 두 아이를 목욕시키는데.. 밖에서 막내의 다급한 울음소리가 날때 정말 맘이 급해서
장난치는 두 아이를 재촉하고... 재촉하다 목소리 커지고... 목소리 커지다 안됨 벌거벚은 엉덩이가 빨게지게
멤메를 하게되더라구요...ㅠ.ㅠ 손자국난 엉덩이를 보면 또 눈물이 나고...
이런 하루 하루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애 셋이다보니 책도 못읽어주고 공부도 같이 해주고 싶은데 안되고... 재우기 바쁜 하루의 마무리를 집니다...
아이들이 잠신 고요한 시간...
이제 신랑이 들어와 잠이 안온다며 술을 마십니다...
난 너무힘든데,.... 신랑은 내가 전쟁 치루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만사태평하게 술마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얄미워서 보기도 싫고 말하기도 싫어지더라구요...
계속 반복되니... 신랑이 저보고 우울증 초기증상인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그래... 맞아... 나 우울증이가봐... 모든게 귀찮고 짜증나고 웃음도 안나고 힘들기만해...
당신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체 하는건지 내 속을 더 썩이고...(이때 눈물뚝뚝 흘려주었죠...)
신랑은 말합니다...
그래도 아이들 봐서 힘내고 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지냈으면 좋겠어...
당신이 계속 직장생활 하다가 안하니깐 더 그런걸지도 몰라
그래도 난 신랑이 좀 더 알아줬으면 좋겠고...
말이라도 힘나는 한마디가 필요하고 집안일도 많이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끝까지 그런얘긴 안하더군요...
여러분들은 산후우울증 어떻게 극복하고 계신가요???
빨리 이 어두운 암흑??? 속에서 벚어나 즐거운 하루하루를 살고싶은데...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