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23 3시 3팀(김원해/김지성/배성일) 공연의 막이 올랐다.
장진 감독의 [서툰 사람들]이란 연극 공연이다.
한채영과 강성진이란 캐스팅에 혹해서 선택했지만
우리에겐 3팀이란 조금은 알려지지 않은(일반인에게) 진짜 배우들이 나왔다.
처음엔 실망을 했지만 이네 장진 감독 특유의 코드로 인해 이들의 스토리에
점점 빨려들어가기 시작했다.
2시간동안의 공연으로인한 엉덩이의 저림도 잊은채
코웃음과 함박웃음이 뒤섞여 우리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했다.
난 개인적으로 장진 감독을 그리 좋아히진 않는다.
그러나 그의 공연을 관람할때면 왠일인지 만족하고야마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곤한다.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그의 영화를 찾아서 빌려보고
그의 공연을 찾아서 보고...그를 좋아하는 것일까...?
공연 관람을 마치고 난 후
우리는 [한채영이 유화이 역할이 맞을까?...아니라고 봐!!!] 라고 결론을 내렸다.
물론 그녀의 공연 모습을 확인한다면 대답은 틀릴수도 있을테지만...
소극장 공연으로 오랜만에 맞는나들이였다.
20대시절 툭하면 대학로를 누비며 콘서트를 보곤했었는데
이젠 모든게 옛말과 옛추억이 되어버렸다.
옛추억 속에 있던 대학로는 낮고 아담하고 작으면서도 포근한 무엇이 있었다면
요즘의 대학로는 나날이 높아지는 빌딩숲으로 변해가는듯하다.
그 빌딩숲에 괜찮은 소극장 하나 들어서지 못했다는게 아쉬울 뿐이다.
엉덩이 안아픈 소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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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29 13: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