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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까진 즐겁게 놀려라

조기교육이 문제다. 대리만족을 위해 교육으로 한을 푸는 부모들, 사회에 뿌리깊은 1등 지상주의, 거대해진 학습지 시장의 합작품이다.

그렇다면 두뇌 성장이 활발한 어린 시절에 조기교육을 시키면 아이의 지능발달을 촉진시키지 않을까. 틀린 얘기는 아니다. 서울대 의대 신경과학 연구소장 서유헌 교수는 최근 미국에서 3~6세에 사고와 인간성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신경회로 발달이 최고조에 이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 말했다.

그러나 조기교육에도 때가 있다. 그는 초등학교에서 가르쳐야 될 것을 유치원에서 가르치는 것이 조기교육이 아니다 라고 강조한다.

특히 말하기.듣기.읽기.쓰기 등 언어 능력과 관계된 학습은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 만 5~6세가 되었을 때 시키는 것이 발달과정에 적합하다는 것. 이른바 적기(適期)교육이다.

지난해 『현명한 부모들은 아이를 느리게 키운다』는 제목으로 책을 쓴 연세대 소아정신과 신의진(37)교수도 조기교육을 우려한다. 그가 임상에서 경험한 조기교육의 폐해는 충격적이다.

지난해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만 극단적인 양육 때문에 심각한 정신장애로 진단받은 환자가 7백명에 이른다. 이는 소아정신과를 찾은 전체 환자의 3분의 1에 달한다.

신박사는 0~3세 때 아이들의 뇌가 획기적으로 발달한다는 사실은 옳지만 그것을 인위적으로 계발시켜야 한다는 것은 위험한 발상 이라는 것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교육을 강요하면 공격 성향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 며 부모들이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 이라고 경고한다.

『(행복한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부모가 먼저 버려라』라는 책에서 와세다대 심리학과 교수 가토 다이조는 마음을 비우라는 옛말은 자녀교육에도 적용된다 며 부모가 넉넉하게 빈틈을 만들어줘야 아이가 상상력을 발휘하며 이를 채워간다 고 적었다.

『천재 아이를 원한다면 따뜻한 부모가 되라』는 제목의 책을 쓴 서교수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그는 부모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아이가 자발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조급하지 않고, 자신을 갖는 것 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대 유아교육과 이원영 교수도 요즘 부모들은 육아에 대해 신념이 없는 게 문제 라며 조기교육이라는 명분으로 부모들의 불안감을 조장하고 있는 교육사업의 상술에 아이를 섣불리 떠맡기지 말아야 한다 고 말했다.

서울대 의대 신경정신과 조수천 박사도 중요한 것은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배려 라면서 아이가 무엇엔가 관심을 갖는 시기에 자연스럽게 자극을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체험교육도 중요하다. 서교수는 어릴 때는 노는 게 곧 체험이고 학습이 되는 형태가 가장 바람직하다 면서 아이가 즐기는 놀이와 스킨십이 두뇌를 발달시키며 강제교육이야말로 기억력의 적 이라고 지적했다.

신교수는 어린 시절에 갖는 호기심만 잘 살려줘도 공부 잘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다 며 5세 미만에는 컴퓨터나 비디오.책보다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뛰어놀고, 그림을 그리거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는 게 중요하다 고 말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조혜정 교수는 현대사회가 맞닥뜨린 `동기(動機)의 위기` 를 통해 교육의 방향을 제시한다. 아이가 먼저 동기를 갖기 전에 미리 부모들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제공하면 아이는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이 없는 아이로 성장할 우려가 있다 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이와 함께 등산하고, 놀고, 요리하는 등 일상의 체험에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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