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통밀브레드믹스로 빵을 구웠는데요...완전 실패였답니다.

아이린님, 베리베리님 상세한 답변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망쳐먹었다죠..ㅠㅠ

우선 브레드가든에서 레시피를 보니까...이 믹스대로하면 너무 짜다고해서 강력분 100g을 더 넣어서 반죽을 했습니다.

물을 330ml로 되어있었는데 강력분 추가해서 350ml정도 넣었어요. 근데 반죽이 좀 되직하다는 느낌.

손반죽을 하다가 지쳐서...글루텐 생성되는거(얇게 늘어나는거요)도 확인안하고. 둥그렇게 만들어서 발효를 시작했습니다.

믹스라 그런지 1차(?) 발효는 15분이고, 2차 발효는 40분 정도였어요..

제가 쓰는 컨벡스 L9282 오븐 발효에 맞추고(온도는 1-2 사이) 발효시간은 지켰거든요.

근데. 2차 발효 후 빵을 굽는 온도인 180도로 오븐 예열을 하는 동안(10분정도)발효된 빵을 그냥 실온에 두었어요.

45분 정도로 빵을 굽고 나서 꺼냈는데. 아랫부분은 쿠키처럼 바삭하고 윗부분은 돌덩이처럼 딱딱하더라구요.

꺼내자마자 빵칼로 썰어서 먹어봤는데. 그래도 안쪽은 먹을만했어요.

윗부분이 너무 딱딱해서 비닐로 덥어놨죠. 습기가 차면서 좀 부드러워질까 해서요.

그렇게 했더니 빵이 식고나서 아랫부분은 좀 촉촉해졌는데. 그래도 윗부분은 계속 딱딱해서 그쪽은 잘라내고 먹어야했지요.

그래도 곡물빵 특유의 구수한 냄새도 나고, 안쪽은 쨈발라먹으니 그나마 괜찮았는데(그래서 나름 위안을 삼았어요)

반죽을 잘못해서 그런거겠죠?? 아님 발효온도가 잘못되었을까요??

그리고 빵 윗부분이 돌덩이처럼 딱딱한건 또 왜일까요?

구울때 물컵을 같이 넣어줬어야 했을까요?? 레시피엔 그런 말은 없었거든요.

아직도 믹스 2봉지가 더 남았는데...다시 도전을 할것이냐 말것이냐 고민 중입니다. 손반죽하는 것도 심히 괴롭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