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 전세를 살고 있어요 계약기간은 2009년 6월이 종료였는데 집주인이 별 말씀 없으셔서 암묵적으로 동의된 상태에서 계약이 연장되었네요그런데 화장실 양변기가 고장이 났어요(비위 상하시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양변기가 바닥이랑 닫는 부분에 금이 가서 용변 후 물을 내리면 그 사이로 용변이 흘러나와요 ㅜㅜ 더는 말씀 안드려도 아시겠죠?ㅜㅜ)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응급처치로 8만원 정도 비용을 지불하고 두어번 수리를 했었는데수리하시는 분이 근본적으로 고쳐야 되는 거라고 하시더라구요집주인에게 알렸는데 집주인 말이 자기는 더이상 집에 투자하고 싶은 맘이 없으니 살던지 말던지 하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사를 가야하나 생각하고 있었더니 전세금을 올려주면 고쳐주겠으니오래 살라고 했다가또 어떤 날은 2010년 6월까지만 살고 자기 친동생네를 줘야 되니 나가라고 했다가 ... 변덕을 부립니다.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건지.......이야기를 좀 나눠보려고 해도 자기 할 말만 하고 쌩 가버리시니.....(저희 집은 편찮으신 어머니와 어린 여자애들 뿐인데 집주인네는 건장하고 딱 보기에도 위압감 드는 아들이 있어서 무서워요세상이 흉흉하다보니 어지간하면 좋게 좋게 얘기를 하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솔직히 맏이자 가장인제가 늦은 공부를 한 탓에 올초에야 취업을 해서 지금 여유자금이 넉넉치 않습니다.그래서 집은 오두막(ㅋ) 같고 회사까지 교통도 불편하지만전세금 싸서 그냥저냥 살았는데화장실 땜에 속이 뒤집혀서 못 살겠기에 이사를 결심했어요우선 집주인에게 말씀드리고 부동산에 집을 내 놓은 후 (복비를 제가 부담하는 건 당연한 거겠죠) 세입자가 나타나면 그 분 전세금을 받아 이사를 가면 되겠다 생각했는데집주인이 우리가 나가더라도 집주인 친동생을 그냥 살게 할 생각이랍니다. - 그럼 부동산에 내놓을 수 없잖아요그리고 지금 당장은 돈도 없어서 전세금을 줄 수도 없다는 겁니다.그러면 저는 내년 6월까지 저 몹쓸 변기와 함께 살아야 하는 건가요?최후의 수단으로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내년 6월, 계약 기간까지 그냥 비워두고지금 갖고 있는 약간의 돈으로 다른 집 구해 보증금을 걸고 월세라도 살까 합니다.말씀드린데로 최후의 수단이죠.....계약기간 내에 이사를 나가면집주인이 전세금을 반환해 주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저기 들어서 대략 알고 있지만 집에 이러한 치명적(!) 하자가 있음에도 수리도 안 해주는데 이런 경우도 마찬가지로 집주인이 전세금 반환을 거부해도 어쩔 수 없는 건가요?이런 경우 제가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현명한 분들의 답변을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