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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임신때부터알던 동네 애기엄마가 있었어요
임신때도 그냥저냥 잘 지냈고 애기들도 한달여 정도 차이나요 울아들이 지금 15개월 그애가 14개월 좀 안됐죠
암튼 애낳고도 서로 꾸준히 연락하고 지냈더랬죠
그런데 애기들이 크면서 좀 문제가 생기네요
아이들 물건 쥐고 흔들기도하고 장난감에 소유욕도 생기기도 하고 할 시기인데
시호가 잘 놀다가도 장난감으로 가끔 쥐고 흔들다 애를 때리는 겁니다.
이게 매일 있는건 아닌데 어쨋거나 나나 내 가족이아닌 다른 게다가 아기를 때리니
너무 미안하고 죄송해서 사과도 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호 앉혀다가 사과시키고 눈물 펑펑 쏟게 혼도 냇죠..
사실 14~15개월에 뭘 알겠어요..
엄마 아빠 찌찌만 매일 반복하는 녀석인데..
그래도 그냥 넘어가면 맞은애기 엄마 얼마나 화나고 불편할거 알기때문에 정말 일부러라도 더 혼내켰엇쬬
근데 그 애기엄마가 만날때마다 시호 붙잡고는 우리애 때리지 말라고 하는거얘요..
아줌마뒤끝있다며 우리 누구 때리지마
하는데 이게 한두번 듣는게 아니고 하루에도 몇번을..

한번은 저희집에 초대를 했는데
거의 다왔다길레 마중나갔더니 만나자마자 우리 누구 때리지말고 놀아 부터 시작해서
잠시 시내구경했다가 들어오는 내내 이야기 중간중간 때리지말라 그러고
엘레베이터 내리는데 때리지말라그러고 집앞에서 열쇠로 문 여는데 애한테 때리지말라그러고
들어와서도 눈에 도끼눈으로 애들 쳐다보고..

더 웃긴거 그날 시호가 또 이번엔 물통을들고 흔들어대다가 걔를 친거얘요.
둘이 잘 놀고 깔깔거리다가 ...에휴... 정말 얼굴 볼 낯이 없더군요
저 너무 미안해서 백번 사과하고 시호 엄청 혼냈어요
정말 애를 잡고 한 20분은 집떠나가라 울게 혼내고 교육시켰거든요...
15개월 된...아직 엄마아빠 밖에 못하는 애를 말이죠...
저도 시호가 자꾸 왜그러는지 화가났었꾸요
근데 그게 발달과정이고 정말 애들이 알고 그러는게 아닌데...
저도 가뜩이나 때리지말라는 소리가 듣기 싫었던 터라 더 보란듯이 혼냈어요..

그뒤론..그엄마한테 연락하기 좀 그렇더라구요

만나면 때리지말라그럴거고 시호가 또 그러면 애잡아야하고..괜히 그런생각에 연락없었는데
연락이 왜 없냐고 문자와도그냥 핸드폰 무료통화 다써서 그렇다고 대충 둘러댔죠...
그러더니 엊그제 문자로 장문의 SMS가 왔더라구요
요지는 연락이 없어 서운하다고
가뜩이나 집안팎으로 요즘 분위기가 않좋은데 이래저래 나땜에 서운하다니까 저도 폭발해버렸어요
그래서 얘기했죠 사실 연락피했었다고
시호만 보면 때리지말라는거 들을때마다 미안하고 정말 죄송스러운 마음 아직도 있다고
근데 만날때마다 말귀못알아듣는애 팔잡고 아줌마 뒤끝있다며 우리 누구 때리지 말라고 만날때마다 몇번씩
다른 얘기하다가도 중간중간 얘기하면 나역시 기분이 않좋다고
그러다보니 내가 애 매번 혼내키고 울리는것도 싫고
애들싸움이 어른싸움되기 싫어 더 연락 안하게 되더라고 얘기했죠
그리고 늘 나는 배려한다고 얘기들어주고 늘 양보하고 시호를 단속시켰는데
그분은 늘 제가 편했는지 모르겠지만 힘든얘기 짜증나는얘기 시댁얘기로 늘 부정적인 얘기만 듣다보니
그것도 좀 답답했다구요.. 매번 문자가 와도 이래서 짜증나요ㅠㅠ 이래서 힘들어요ㅠㅠ 이래서 화나요ㅠㅠ
장문의 본인 힘든 글....
기분좋은 일로 날 찾고 좋아하지는 않는게 나도 매번 우울한 일만 접하다보니 기분이 그렇다고..
매번 위로받는건 그분이고나도 힘들지만 매번 위로해주고 안부묻기 바쁘니..내입장에선 대화상대가 아니지않냐고..

그랬더니 왜 그간 연락 없는지 알겠다더군요.

그리곤 오늘 새벽..
지난 이틀간 내가 보낸 문자를 보며 생각했다며...장문의 방명록을 남기셨네요..
그분은 힘없는 자기 애가 물통으로 머리때려도 눈 튀어나오게 아프데요
근데 시호가 때렸으니 얼마나 아프겠냐고 하더군요...
애들끼리 사이좋게 놀아라고 한게 자주얘기해서 듣기싫었냐며
때려서도 속상하겠지만
맞아서 아픈 애기도 애기지만 그걸 보는 엄마 맘 왜 모르냐네요
남한테 충고하거나 조언하면 끝이 않좋다더니 그말이 사실이더래요
자긴 어릴때 힘들고 어렵게 자라 부정적이래요
고칠건데 요즘 육아로 힘들어서 다시 부정적으로 변한것 같데요
생일날 이런얘기해서 미안하고 축하한데요...

전화를 할까 만나서 얘기할까 하다가 이건 그렇게 하다간 싸움밖에 안되고
이미 생각이 다른 사람이라
또 인연을 계속 이어나가기엔 이미 생각의 차이가 큰 사람인것 같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이미 생일날 새벽부터 그 글을 보고 화가 난 상태였구요.

아니 내가 사과를 안한것도 아니고 볼때마다 사과하고
매번 미안해해서 음식사가고 음료사가고 나도 전업주분데 생활비 쪼개서 이것저것 사가며
그래도 인맥 유지해보려고 활동적인 애 붙잡고 하고싶은거 못하게 하고
묶어두고 혼내키고 때렸던게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아무것도 모르는 14개월 애기 손목잡고 뒤끝있으니 우리애 때리지마라가 조언이고 충고였냐고
애기들 잡고 흔드는게 발달과정이고
본인도 애가 흔들다 물통으로 때려서 맞아봤다면서
시호는 물통으로 흔들다 때리면 나쁜짓이고 남의 엄마 가슴에 대못박는 짓인지
애들 발달과정인데 늘 시호가그애를 울리면 그게 속상하고 잘못된거고 왜 맞는엄마 이해못하냐고 얘기하는지..
내가 그럴때마다 사과하고
애 울리면서까지 혼내고
애기한테 사과시키고
그분한테도 미안하다고 거듭얘기한건 기억이 하나도 안나나보더라구요

애기들 장난감 소유욕 생길때 즈음 시호가 자기장난감 만지면 뺏으려하니까
그걸 주변 애기엄마들한테 다 얘기하고 얘 장난감 텃세부린다고
그분 통해서 처음 본 애기엄?애기엄마한테도 인사치레로 그런 얘길 했던건 기억 못하고
내가 사과한거
내가 시호 눈물나게 혼낸거
내가 애기한테 그분한테 볼때마다 사과한건 절대 기억에 없나봅니다

아침부터 이런글 쏟아내서 죄송해요
저도 생일이고 기분좋게 하루를 맞고 싶었는데
이런 글 보니 딱히 누구한테 말할곳이 없네요.
그냥 넋두리라 생각해주세요..
이렇게라도 안하면 생일인데 저 오늘 하루 너무감정 주체를 못할것같아서요
어.휴.
정말 엄마로써 아이친구만들어주기도 힘들고 엄마친구만들기도 어려운 세상이네요

앞으로 매번 누군갈 만나더라도 불쾌하고 아니다 싶으면 그때그때 얘기해서 풀던지
애초에 긴 말없게 대처를 해야하는건가요?
저 정말 그냥 남한테 싫은소리하면 그사람도 싫은소리 들어서 기분나쁘고 저도 싫은소리한 후에
기분나쁠테니까 그냥 내가 참으면 되지...싶었는데 애들일은 그게 아닌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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