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 글 남기는지라 떨리네요. ㅋㅋ
12월에 이사왔구요, 올해 7세 된 딸아이가 있어요.
제가 몇 달 전부터 오후에 일을 하는데요, 아이가 영어 유치원 다니는데 5시 반이면 종일반까지 다 끝이 나거든요. 일주일 한 번은 미술은 하는데 매일 6시 반까지 한 시간 정도가 비어요. 피아노는 배우기 싫다 하고, 버스 태워 이리 저리 보내기엔 짠하구요, 저녁 돌보미 신청했더니 몇 달은 대기해야 할 듯요. ㅠ.ㅠ
거주하는 곳은 동문 굿모닝힐 10단지인데 단지 내 어린이집에 물어보니, 이제 큰 아이들 저녁 보육은 못 하게 바뀌였다고 하고요, 아이도 어린이집은 안 간다 하고,,
일반 직장맘에 비하면 더할 나위 없이 편한 조건인데, 아이는 혼자 남아 있는 한 시간이 어떤 시간보다 길게 느껴지나 봅니다. ㅠ.ㅠ

몇 군데 학원들을 알아보니 대개 5시가 마지막 수업이더라구요, 혼자 덩그러니 남아 있을 딸아이 때문에 제가 목숨 걸고 신호 위반하며 달려올 걸 생각하면 목이 타구요. 일반 유치원으로 돌려볼까 하고, 알아도 봤는데, 아이는 현재 다니는 곳이 좋다며 놀러만 한 번 가보자고 해도 싫다고 웁니다. 이사 온지 몇 달만에 잘 적응해 온 아이에게 또 한번 어른 편의 때문에 강제로 옮길 수도 없구요.

지금까지는 유치원에서 편의를 봐 주었는데, 이제는 제가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인데요, 정부에서 교육 후 보내주는 돌보미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에게 덜컥 맡길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이런 경우엔 어떻게 할지 막막하네요. 길게도 아니고 6시 쯤 아이 버스 하원에서 7시까지 최장 2시간이면 되는데 힘드네요. 의견 구해요. 매일 보내기에 좋은 학원 추천해 주셔도 너무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