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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계속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고민글 올립니다~^^
지금 저의 상황부터 설명 드리자면, 신랑될사람을 작년 가을 30살의 늦은 나이에 만나서 10개월간 교제를 해왔구, 제 나이도 있다보니 저희집에서는 결혼을 급하게 제촉하는 입장이구요, 반면에 예랑이는 저랑 한살차이라서 아직 결혼하기엔 준비가 전혀 안되있는 상황이에요. 저축해놓은 돈도 없구, 계약직 교사생활 하면서 임용고시 준비하고 있어요. 대학 다니면서부터 집에서 경제적인 지원을 전혀 못받고 학자금대출 받아서 대학졸업 했구, 그동안 대출금 상환하느라 저축을 못했다고해요.

결혼후 집문제도 있구, 홀어머니 모시는 외아들 이라서 처음엔 시댁에 들어가서 같이 살기를 원하더라구요. 시어머니도 그러길 원하셨구요..(아들과 어머님 사이가 정말 각별함)

시댁은 오래된 2층 주택집인데, 1층은 시댁이쓰고, 2층은 전세를 내놓은 상황이에요. 전세 계약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예랑이가 2층집에 들어가서 살자고 하더라구요. 어머님을 홀로 남겨두고 따로살기가 너무 불안하다며...

집도 너무 오래되어 낡았구 손볼데가 한두군데도 아니어서 그럼 리모델링을 해서 들어가서 살자고 제가 허락했어요(정말 시어머님께 효도하는 마음으로..)
하지만 2층집에 전세금 1500만원을 시어머님이 이미 다 써버려서 그돈을 대출받아서 세입자 돌려주고 대출금을 저희보고 갚으라고 시어머님이 예랑이한테 말씀하셨다고해요. 예랑이가 어머님 말씀에 따르겠다고 대답을 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님은, 너가 결혼 빨리 한다고해서 신경쓸일 많아서 골치아프다 하시며 짜증내셨다는 말을 듣고 저는 그만 시어머님에게 정이 뚝!!!하고 떨어져버렸습니다.ㅠㅠ

그와중에 저희 엄마의 강력한 반대로 결국 시댁에 들어갈 계획은 무산되었고,16평 임대아파트에서 시작하거나 임대아파트가 안되면 원룸에서 시작하기로 했어요. 서울 사시는 분들은 상상도 못하시겠지만 이 지역의 원룸은 월세가 저렴하답니다~ㅡㅡ; (보증금200에 월세30만원 안팎)

내년 2월로 결혼계획을 세워놓고있는데, 우리예랑이 저축하는게 쉽지않다고 합니다.ㅠㅠ얼마전에 조금 모아둔돈을 집 빚값는데 보태었다고하네요..ㅡㅡ;;
임대아파트로 갈경우 보증금1600만원이 필요한데 내년 2월 안에 그돈 저축하기도 굉장히 버거워하네요..ㅡㅡ;;
시댁에서는 단 일푼도 지원해주실수 없다고 너희들 힘으로 열심히 모아서 결혼하라고 하셨다고해요. 지원은 안해주셔도 좋은데, 뺏어가지만 않으셔도 덜 힘들텐데요..ㅠㅠ

뭐..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제가 예랑이를 너무 사랑하기에 사랑의 힘으로 이겨낼수있어요~^^

하지만..하지만...시어머님은 쉽지가 않네요~ㅠㅠ

저희가 임대아파트 생각했더니 어머님도 집을 처분하고 저희랑 같은 임대아파트에서 살겠다고 하셨다가, 제가 다른지역 임대아파트로 계획을 바꾸니까 어머님도 저희랑 같은지역 아파트로 계획을 바꾸시는걸 보니 아마도 가까이에서 살고싶어하시는 눈치에요.

그리고 말씀은 그냥 형편되는데로 시작해서 밥해먹고 살면 되지.. 라고 말씀하시는데, 예단 생략하라는 말씀은 안하시네요..;; 큰집이랑 외갓집, 삼촌몇분 해봐야 얼마 안된다고 큰부담 갖지말라고 예랑이가 저에게 말하더라구요.ㅡㅡ;;예단 받을생각인듯!!

저희 웨딩포토 생략, 예물생략(반지만 하나씩 주고받는걸로) , 신혼여행 울릉도(독도)로 가기로했구요..

저희집에서는 딸 시집보내는데 엄마 자존심상 대충해서 보낼수는 없다시며 너 기죽지않게 다 해줄거라고 하십니다.ㅠㅠ 저희집도 아빠 사업실패로 빚이생겨서 힘겹게 값고있는상황이라 부모님 모두 하루10시간 이상씩 힘들게 일하시는데 제가 어떻게 부모님 도움을 맘편히 받겠어요.ㅠㅠ

그동안 저도 미대 졸업후 강사일 하며 쥐꼬리만한 강사료 받고, 겨우 생활비 하면서 집에 도움된거라고는 얼마 되지도 않아요. 하지만 저희엄마는 장성한 딸이 때가되어 시집 가서 자식낳고 행복하게 사는것이 부모에게 효도하는 길이라며 결혼을 제촉하시네요..

저는 이런상황에서 혼수를 어느정도를 해야하며, 예단을 얼마를 해야되며, 뭘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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