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상품불량의 문제로 올파이브 몽땅 반품하고, 실의에 빠져 있다가...
동네 홈플러스에 한일 제품인데, 궁중팬26과 후라이팬28을 대략 17000원 못되게 판매하길래, 궁중팬을 하나 샀답니다.
(후라이팬은 잠실점에서 보내주셨던 키친아트 뉴렉스가 흠도 없고 맘에 들어 그냥쓰기로 했었거든요.)
오늘...
언제나 대부분 손님들의 입맛을 딱딱 맞춰주던 저의 스파게티가 완전 망한 날이었습니다. ㅜㅜ
소스는 늘 그랬던 대로... 맛나게 되어 주었는데...
문제는 [면]이었지요...
항상, 적당히 삶고 난 뒤...
올리브유나 버터에 뜨겁게 달궈진 후라이팬에 겉면이 살짝 꼬들해지는 느낌이 들 때까지 볶았었는데...
그래야, 소스가 면에 착착 감겨 간이 느껴지고... 면 씹는 질감이 좋아지거든요...
가족의 건강을 위해 바꾼 스텐 후라이팬...
오키의 도움을 얻어 첫 계란 후라이도 무난히 성공하고...
기름부어 굽는 거의 모든 것들은 생선까지도 잘 해내고 있던 중이었는데...
알맞은 예열로 따끈따끈 달아오른 후라이팬...
기름도 제법 넉넉히 부었는데...
우째요...
스파게티 면발들이 꼬들해지며 볶여지는 것이아니라, 살살 저어주면 줄수록, 자꾸 자꾸 들러붙는데... ㅜㅜ
후라이팬 하나에 다 눌러붙고 나니...
다음 바로 연속해서 볶아야 하는 면들은 거의 연속으로 다 눌러 붙어 버렸고...
그래서, 눌러붙은 것들 다 제거한 후 다시 예열올린 후라이팬에 볶아야 하는면들은...
눌러붙어 짧게 끊어질까 두려워 제대로 다 볶지도 못하고, 대충 볶은 후 바로 소스 올렸더니... ㅜㅜ
면과 소스가 따로노는 사태...
게다가, 물기가 남아서 싱겁기까지... ㅜㅜ저녁엔 아무 생각없이 볶음밥을 했는데...
야채 볶을 때까지만도, 예열도 잘 되었고, 이건 성공이겠네 하며, 너무도 편안한 마음이었는데...
밥 들어간 후부턴...
말씀 안드려도 상상 되시죠?? ㅜㅜ점성이 있는 면이나 밥 같은 건...
정녕, 스텐 후라이팬에 눌러붙지 않게 하는 방법이없을까요?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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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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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저는 야채볶고 밥넣어서, 안눌러붙게하고싶으면 약간 불을 줄이고하니까..전혀 안눌러붙더라고요..하지만 볶은밥할때 대부분은 눌러붙게해서...긁어먹어요...스텐의 좋은점은 숱가락으로 박박긁어도 안심이라는점...그래서 항상 눌러붙게해서..긁어먹는답니다...
글구 스파게티면을 눌러붙은것은..아무래도 예열의 문제아닐까요....예열...100번성공했어도...실패할가 있더라고요....저도 항상 잘되다가..어느날 가차없이 눌러붙을때가있더라고요..그럴때는 어찌나 당황스러 -
한별나라
밥이나 면도 예열이 아주 잘 된 상태에서는 미끄러집니다. ^^
아주 오랫동안(10분 이상) 볶으면 안에서 전분이 흘러 나와서 조금 붙을 수도 있긴 하지만
이미 다 익은 음식들이니 그렇게까지 오래 볶을 일은 없으니까요.
단, 너무나 질척한 상태면 아무래도 좀 힘들고요.
밥은 조금 꼬들한 상태면 더 좋겠고, 면은 미리 기름에 살짝 버무려 두시면 더 좋아요
아무튼, 밥을 넣자마자 붙는다는 건 예열이 덜 되었고 온도가 너무 낮은 상태여서 그랬을 거예 -
민서
자세한 답변, 감사해요... ^^ 야채하고 밥하고는 정말 다른가봐요, 야채 잘 볶여서, 밥도 잘되겠거니 했는데... 흑... 여튼, 도움말씀에 힘입어 다시한 번 도전해보고, 결과를 알려드릴게요... ^^
전 야채다볶고 밥넣을때는 가스랜지불을 꺼서 사용하던지 아니면 정말 제일약한불을켜서 볶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