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티나 프라이팬 산 기념으로 처음으로 늙은호박전을 부쳤어요.
남편이 열심히 박박 긁은 늙은호박에 한살림 통밀가루를 넣어 주물럭거리고 소금간만 약간 했어요.
그런데 밀가루를 많이 넣었던지 반죽 농도가 별로 걸쭉하지 않더라구요.
여기서 읽은 대로 예열해서(물방울 굴러가는 거 정말 신기했어요^^) 호박전을 부쳤는데
처음 부친 호박전은 그런대로 호박전 느낌이 나는데
다음부터는 호박전이 다 부서지고 들러붙고 뒤집어지지 않아서 호박전이 아니라 호박범벅이 되어버렸어요.
예열 후에는 아주 약한 불로 계속 했었고 중간중간 현미유도 넣어줬어요.
그런데 맨마지막에는 호박전이 프라이팬에 다 들러붙어서 그 위에다 호박전을 하기도 했답니다ㅠ_ㅠ
들러붙은 프라이팬은 뜨거운 물 붓고 놔두니까 잘 떼어지긴 했어요.
그래도 남편이랑 아기랑 호박전(호박범벅?)을 잘 먹긴 했는데
모양이 별로 예쁘질 않고 바삭한 게 아니라 촉촉해서 좀 실망이었어요.
늙은 호박전의 실패는 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통밀가루에 찹쌀가루를 좀 섞어서 하는 게 나을까요?
반죽농도를 어느 정도로 맞춰야 할지도 궁금하구요.
처음 예열 후 불조절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궁금한 게 너무 많습니다. 알려주세요~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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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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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꿈
저도 늙은 호박전부치려고 후라이팬샀는데 첫번째 작품할때 팬을 심하게 태워먹어서 아직 재도전못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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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나래
늙은 호박전은 수분이 많아서 불이 좀 더 강한 불에서 재빨리 부쳐내야해요. 그리고, 찹쌀가루를 넣으면 반죽이 더 질어져서 늘어져요. 박력분을 넣거나 그냥 통밀가루를 넣으세요.
많이 쳐졌다면 밀가루 양을 조금더 넣어보시구요.
제 생각엔 불이 너무 약했던 거 같네요. 스텐팬이 예열을 하고 사용하고, 예열후엔 여열이 오래가지만, 무조건 약불에서만 요리해야 하는건 아닙니다. 재료가 요구하는 온도에 맞춰주세요. -
큰돛
호박에 수분이 있으니 감안해서 밀가루를 조금 더해보심은 어떨까요
부침을 하는 도중에 재료가 익어가는 과정을 봐가며 불을 가감하구요.
예열하고 한 첫전이 잘된후 계속 약불이면 첫전을 부친후 예열했던 온도가 내려가서 일거예요
계속 약불보다 재료넣기전 약간 불을 올렸다 익어가면 약불로 내렸다 조절이 필요한것 같아요
전을 부칠때는 계속 약불이 아닌 불 조절이 필요한것 같아요 그렇다고 강불은 태워요 -
접시
두부부침 하는 정도의 온도로 한번 해 보세요. 달걀후라이는 모든 재료중 가장 낮은 온도를 요구하는 재료에요. 달걀후라이 온도를 기준으로한다면 다른 재료들은 내부수분이 흘러나와 흐믈흐믈 해 지거나, 제대로 익지않을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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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다홍
전 종류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높은 온도에서 하시는게 좋은듯 하네요
무조건 약한 불로만 사용하는게 아니라서요 온도 조절의 감을 익히시는게 좋을듯해요 -
찬슬
저도 조금 높은 온도로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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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저도 엉뚱 질문드려요.
늙은 호박전은 무엇무엇을 넣어 만드나요? 저도 늙은 호박을 가지고 왔는데
지금 베란다에 한 여섯 개 있어요 -
단순드립
많은 분들 조언 감사드려요~다시 한 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으니사랑님, 인터넷에서 검색한 레시피에서는 늙은호박 긁은 것,밀가루,소금만 넣고 만들라고 되어 있었답니다. 물은 따로 넣을 필요가 없대요.
저두 호박전 부쳐봤는데...호박때문인지,,,부칠수록(팬 위에 오래 머물수록) 반죽이 늘어지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