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초기에 산모의 면역기능이 크게 떨어져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태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삼성제일병원 송지홍(송지홍.산부인과) 교수팀은 임신초기(6-12주)에 면역세포가 급격히 감소해 정상 여성보다 면역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등 감염질환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6일밝혔다.
송교수는 임신초기에 면역세포가 크게 감소된 상태에서 산모가 병원균에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2차 감염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산모가 감염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사소한 감염이라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게 좋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임신부 129명에 대해 임신초기(6-12주), 중기(13-26주), 후기(27-39)로 나눠 혈청검사를 하고 이를 15명의 정상상태의 비임신 여성의 혈청과 비교해 면역체계의 변화를 조사했다.
이 결과 임신 6-12주 사이에 면역세포(T세포, B세포)가 급격히 감소, 13주째에는 정상 여성의 절반이하로 감소했으며 이때부터 면역기능이 약간씩 회복되지만 전체적으로 분만전까지 정상여성보다는 면역기능이 낮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교수는 또 최근 동절기를 맞아 감기로 병원을 찾는 임산부가 2-3배 정도 늘었다며 임산부는 면역기능 저하로 아주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고 심한 경우 태아건강에도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