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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부동산을 끼고 서울에서 전세 집을 구했습니다. 빌라 형식건물의 꼭대기 층이고 옆집에는 주인아저씨가살고 계셔서 별 걱정 없이 계약을 하고 들어왔습니다.그런데 작년 겨울에 갑자기 한 방의천장에서 물이 조금씩 새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아저씨께 말씀드리니 날씨가 너무 추워서수도관이 터져서 그렇다고 고치면 된다고 하시더군요. 그 뒤로 물이 새지 않아 저희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습니다.그리고 올 봄에 또 물이 새기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주인 아저씨께 다시 말씀드리니 아저씨께서는 물이 샌게 처음이라며 업자를불러서 고치시겠다고 하시더군요. 저희가족은 다들 아침에 나가서 밤에 들어왔기 때문에 알아서 고치시겠지 하고기다렸습니다. 아저씨는 고쳤놨다고 하셨고 그리고는 한 두달은 또 물이 안샜습니다. 그렇게 지내다가 오월 말인가 유월 초쯤 비가 많이 온 날저녁에 집에 들어와보니 방에 완전 물난리가 나있었고,천장 벽지가 방 모서리쪽부터 거의 1미터가량 떨어져서 너덜너덜해져 있었습니다;;겨우 수습을 하고주인 아저씨께 물이 이렇게 많이 새는데 어떻하냐고하니 지금은비가 많이 오니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말씀하시더군요. 지금 새는건 어쩔수 없이 비가 그쳐야 고칠수 있다고 하셨습니다.그러고는 업자를 부르지 않으시더군요. 저희는 그런식으로 방 하나를 쓰지도 못한채 한 삼개월 이상 살았습니다. 저희도 중간중간 언제 고쳐줄거냐고 아저씨께 여쭤보면그때 그때말이 바뀝니다.예전에 사람을 불러서 고쳐봤는데 어쩔수가 없다(이전에 물 샌적 없다고 하셨으면서ㅋ), 다시 고쳐주겠다, 내가 직접 옥상에서 고쳐놨다(비닐을 씌워놓고 방수 페인트를 발라 놓으셨더군요ㅋ) 등등... 이런 식으로요ㅋ저희는 너무 답답해서 결국 부동산에 가서 어떻게 이럴수가 있냐고 따지고 방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부동산에서는 자신들이 책임지고 주인 아저씨가 업자를 불러서 고치게 하겠다고 하더군요. 저희 앞에서 주인 아저씨에게 전화를 걸어서 업자를 불러서 고치시라고 말도 하더군요. 그러고는 방을 내놓더라도 이상태로는 방이 나갈 수가 없으니 일단은업자를 불러서 다 고치고 도배를 마칠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주인아저씨는 그 날 밤 저희집에 오셔서 추석이 끝나는대로 업자를 불러서 천장을 완전히 다 뜯어내고고치고 도배도 새로 해줄테니불편해도 조금만 참아달라고 하셨습니다.(다들 아시겠지만 추석때 비 많이 왔죠. 또 한 번 물난리 났습니다ㅋ)그리고 오늘, 아저씨께서 갑자기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그러더니 어제 비왔는데 물 샜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어제는 물이 새지 않았다고 하니 아저씨께서는 자기가 비닐로 잘 붙여놨다며 이제 물이 안샐테니 걱정 말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업자 불러서 제대로 고쳐 주셔야 되는거아니냐고 그랬더니 다 고쳐놨는데 뭘 업자를 부르냐며 그냥 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어이가 없어서 계속 지난번에 업자를 불러서 공사를 하겠다고 하지 않으셨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니 아저씨께서는 비가 안새는데 무슨 업자를 부르냐고 그러시더군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떨어진 벽지도 그냥 붙여 놓기만 하면 되겠다고 그러시네요. 전 순간 화가 나서 이걸 도배를 안해주고 그냥 붙일거냐고 따졌습니다. 물이 너무 오랫동안 새서 천장과 벽에 곰팡이가 꽤 많이 생겼거든요ㅋ 제가 몇번이나 따지니까 아저씨는 그제서야 그럼 도배는 해 준다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다시 부동산에 연락을 했더니 부동산에서는 주인 아저씨와 부동산에 같이오라고 하시더군요.주인 아저씨께서 업자를 부르지 않고 완벽하게 고쳤다고 하시면다음에 물이또샜을때는 이사비용등을 받고나갈수 있게 주인 아저씨께 말해주겠다면서요. 사실 마음같아서는 이사비용이고 뭐고 당장 나가버리고 싶기도 하지만 그러면 저희만 손해보는것 같고 해서 부동산에서 해주는 대로 맡기기로 했습니다. 휴... 쓰고 나니 정말 긴 글이네요. 이런 경험 있으신 오키 님들께선 이럴때 어떻게 하셨나요? 그리고 이런 경우 계약이 남았어도 이사비용을 주인한테 받고 나가는게 가능한가요?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께 답변 부탁드립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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