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좀 괜찮다 싶은 책은 40, 50만원을 훌쩍 넘고..
며칠을 고민하던 중 완전 땡기는 평들과 아주아주 저렴한 가격에 껌쩍 놀라
충동구매 한 윙윙붕붕박사 20권 세트... (3만원대 중반~ 모든책이 이랬으면..)
특히나 남자애들이 더 좋아한단 말에
아직 개월수가 부족하나(이제 30개월..)빠방이와 헬리콥터를 유난시리 좋아하는 아들녀석에게
아무런 부담감 없이 사 줄수 있는 책이었기에 사면서도 기분 좋았어요.
20권이 든 묵직한 박스를 받아들고
기대에 차서 뜯어보았는데..
저는 천상 여자인지 ㅋㅋ 허걱했습니다.
아무래도 프뢰벨 류의 동그랗고 이쁜 그림들에 왕 꽂혀있는 눈에는
이런 책이 참 낯설더군요.
거기다가 아이도 별로 관심을 갖지 않더군요.
하지만 이 책이 이리도 대박일 줄 몰랐습니다.
38개월..이 아닌..
38살 된.. 애 아빠에게요.
평소 책이란 건 만화책도 안보는 양반이
이책에 완전 꽂혀서 애 잠들기만 기둘리다가
머리맡에 20권 다 챙겨와서 숨쉴틈도 없이 보더군요.
감탄사 연발...
이야~ 재밋다! 와~ 신기하다 헉! 이거 진짜 궁금했었는데~
넘 흥미진진하게 보길래, 뭐가 그리 재밋나 싶어 팔을 뻗어 한권을 집어들으려 하자,
그건 나 아직 안본거야, 저쪽꺼 봐~
신랑이 내가 뭐 하는거에 작은 태클이라도 거는 양반이 아닌지라 이 말 듣고순간 벙쩠다는..
책 정리하면서 또 보고, 책장에 꽂으면서 또 보고~
거의 40년 묵은 찌든 얼굴에 그리 해맑은 표정이 나올수 있다는 것을
이 책 덕분에 알게 되었습니다. -_-;;
전 이것만으로도 이책 뽕 뺐습니다. ^^
책읽기를 유난히 싫어하는 아빠들에게 강추합니다.
앞으로 아빠와 아들이 이 책을 더 즐감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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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재밌는 글이네요. 지금 자동차책 사주려고 검색중이었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