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6월생 남아입니다.
기질 나누시는 기준에 볼 때 자세히 따져봐야 알겠지만,
아마도 조금 까다로운 아이, 또는 발동이 늦는 아이일 것 같습니다.
제 주관으로 파악하기에는 겉으로는 수월해보이지만 속으로 예민하고
감정 표현이 더뎌서 좀 이끌어주고 잘 읽어주어야 하는 아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심한 편이구요.....

24개월 배변을 가릴 즈음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고, 이후 석 달 뒤 동생을 보면서
배변 훈련을 좀 느슨하게 진행했습니다.
어쨌든 30개월 이전에 낮 기저귀는 뗐습니다.
소변에 있어서는 스스로 화장실에 가서 뒤처리까지 알아서 하고
실수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외출시에도 물론이구요.
그런데 대변은 기저귀에 하고 변기에 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런저런 장난감을 걸어보기도 하고 배변할 때 억지로 앉혀 보기도 했지만
극구 거부했습니다.
밤에도 아직 기저귀 차는데,
벗겨서 재워봤더니, 온몸이 축축히 젖어도 깨지 않고 자버리기에
두세번 시도하다 그냥 기저귀 채워 재웁니다.
밤에 소변마려울 때 일어나서 보자고 시도했던 적이 있는데
아이는 잘 일어났는데 제가 대처를 미흡하게 한 적이 있고
그 이후로는 밤에 소변 본다고 일어나지 않습니다.
변비가 있어서 대변보는 데 공포도 좀 있다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식생활에 신경쓰고 유산균제를 장복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될까봐 배변 훈련에 대한 이야기는 지나가는 정도로만 언급하는 상태입니다.
아이 아빠가 대변 뒤처리를 하면서 간혹 짜증을 냅니다만....

현재 40개월이고, 자기 말로는 다섯살이 되면 가리겠다고 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선물도 사주기로 약속했구요.
자기도 마음 먹고 있으니 잘 되면 좋겠지만
혹여 잘 되지 않으면 소심한 아이가 또 좌절하게 될까 걱정이고
또 이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염려됩니다.

밤기저귀는 좀만 더 신경쓰면 될 듯도 한데....
(밤에 물 적게 먹이고, 아침에 기저귀가 말라있으면 바로 화장실 가서 쉬하게 하고 칭찬해줘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