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중2 아이 학교 기발고사 문제 중
제가 보기엔 복수 정답이 되어야 할 듯 한데
하나만 정답이라고 하는군요.
앞뒤 문맥 없이 주어진 단어 배열하여 문장 만들기입니다.
(are, the pictures, took, which, very, she, nice)
정답 : the pictures which she took are very nice.
아이답 : she took the pictures which are very nice.
교과서에 등장하는 문장은 아니고 해당 단원의 문법을 확인하기위해 낸문제입니다.
시제를 문제점으로 들 수도 있겠지만
그녀가 사진을 찍은 시점이 과거라 하더라도 그 사진이 현재에도 남아있는 상태라면
아이의 문장도 맞지 않을까요?
문제 조건에 the pictures 를 주어로 써야 한다던가 목적격 관계대명사를 써야한다는조건도 따로 없었고
현재 그 사진들이 없어졌다는 단서도 없습니다.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문맥도 문제상 조건도 없어요.
사진이 찍히는 시점에만 좋았던 사진이란 게있을 수 없잖아요?
천재 정사열 교재이며 해당 자습서 96쪽 문법 체크에 비슷한 문장이 있습니다.
주절은 주어지고 빈칸에 관계사절을 넣는 문제입니다.
관계대명사를 이용하여 의미가 같은 한 문장으로 바꿔 쓰시오.
i bought the books. + they are about korean history.
- i bought the books which(that) are about korean history.
책을 산 시점은 과거이지만 그 책의 내용이 한국 역사에 관한 것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으므로
관계사절에 현재 시제를 당연히 쓰는 겄이겠지요.
그리고 시험 문제 중 두 문제나 꽤 긴 독해 지문(10 문장에 달하는) 을 놓고
어법상 틀린 문장은 몇개인가? 라는 문제와 어법상 옳은 문장은 몇개인가? 라는 문제를 객관식으로 냈더군요.
보통 틀린 문장 두 세군데(몇개 틀렸는지 주어지죠)를 찾아 바르게 고치라는 문제가 타당하다고 보는데
객관식으로 틀린문장 또는 맞은 문장의 갯수를 맞추라는 것은
문장을 세세히 보고도 틀리기 쉬운 문제지만
변별력 문제로 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우연히 그냥 찍어서 갯수 맞히는 애들도 있을 테고
갯수는 맞았지만 맞는 문장이나 틀린 문장을 출제 의도와 다르게 잘못 생각했어도
우연히 그 갯수만 답과 맞으면맞다고 해야 하는걸까요?
학교에 시정해 달라는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강사님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오늘 학교에서 서술형 채점 보여줬는데 맞은 걸로 되어 있었답니다.
전 따로 전화 안하고 고민 중이었는데 시험후 바로 알려주는 최초 정답 전달시와는 다르게
복수 정답 인정 한다고 바뀌었다네요.
아마도 채점하다보니 이렇게 쓴 아이들이 많아서 교과선생님들끼리 다시 의논한 것 같아요.
아니면 발빠른 상위권 엄마들이 전화해서 시정했을 수도 있겠지요.
어쨌건 해결 되서 다행입니다.
틀린 문장 맞는 문장 갯수 고르기는 정말 항의 하고 싶지만 그냥 꾹 참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