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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제 신랑이랑 새벽에 성산일출봉 올라가서 아침해도 보고, 내려와서 우도 가서 바이크빌려서 정말 잘 구경했습니다

날씨도 참 좋고, 우도에서 먹고 싶었던 땅콩아이스크림,해물짜장도 먹고 경치도 어찌나 좋던지요

우도나와서 김영갑갤러리 들러 좋은사진보고 숙소 도착해서 쉬다가
밤시간이 아까워서 러브랜드에 다녀오기로했지요

가기전에 펜션아주머니께 가장 가까운 수퍼가 어딘지 물어 거기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골랐는데 계산대에서부터 기분 확 잡쳤네요

처음 들어갈때부터 눈마주쳐도 아무도 인사를 안하고 손님 있는데도 스마트폰만 보고 있더라고요
그러려니 하고 다 골라 계산대에 가니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그 앞 과일코너에서 일하던 직원분한테 아무도없는데요 라고 하니
아무말없이 계산대직원 찾으러 가더군요
전 거기서 열이 확 받았네요 손님을 기다리게 하면 자기 잘못이 아니라도 일단
죄송합니다 혹은 조금 기다려주세요 혹은
직접 계산을 해주던지 하는게 당연한거잖아요 그러곤 계산하는 고등학생 남자애 데리고 오더군요
아무말없이.

남자애도 아무말없이 와선 계산해주는데 얼마입니다 하곤 돈받고 우리 계산대 나가기도 전에 바로 폰보고 만지작거리는데
저랑 남편은 기가차서 웃어버렸네요
하하하.

참내 친절하지못하면 기본인사라도 해야지
당연한 기본도 안하는 마트 제주도에선 다 이런가요?

저랑 남편 둘다 일본 호텔업에 종사중이라
손님이든 직원이든 눈만 마주치면 인사하는게 일상이고 몸에 배어있거든요
그래서 제주에서 그런친절까진 기대안해도
어서오세요나 감사합니다의 기본인사는 당연히할거라 생각했는데 그런걸 겪고 너무
쇼크를 받았네요

저 친정 부산이라 그곳도 무뚝뚝하고 친절하지 않은곳 많지만 이렇게 기분나빴던 적은 처음이에요

어제 마트가 좀 심했던 케이스일뿐 다른곳들도 결코 좋은서비스한다곤 말 못하겠더라고요 무조건 가게 들어갈때는 손님인 제가 먼저 안녕하세요 인사해야 겨우 인사하는 정도고..

하루종일 기분좋은여행하고 참 만족스러웠는데 마지막에 기분 잡쳐서 한동안 그렇더라구요

음 저도 일본에서 제주도처럼 바다가유명하고 관광객들 많이 오는 시골섬에 살아 섬사람들 기질 어느정도 알기 때문에 제주도도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어제일때문에 좀 충격을 받았어요편의점은 비교적 친절한것같은데 개인가게는 돈주고 물건사면서도 기분나빠야하는게 정말 이해가 안되네요제주도는 보통 다이런 분위기인지?
숙박은 여행오키에서 입소문 좋게 난 곳들만 찾아서 했기 때문에 기분좋게 지냈거든요 그건 정말 친절한곳만 골랐기따문에 운좋았던걸까요?

말이 길어졌는데 어제일에 아직 기분이 찜찜해 끄적해봤어요

길면 패스해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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