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개월 남아를 둔 엄마입니다.
지난해 신종플루가 극성이어서 아기랑 저랑 거의 5개월 정도 집 안에서만 생활했어요.
당시에 24-5개월 하던 아이였고 백신도 빨리 나와주지 않은데다
맞히는 것도 찝찝하여 일단 피하고보자는 심정으로 집에 사람도 잘 들이지 않고
정말 은둔 아닌 은둔 새활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간 중에 아기도 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고
은둔하는 중에 시댁스트레스, 남편의 무관심 등이 겹치면 정말 제 자신을 컨트롤 하기가 힘들더군요
결국 제 내부에 쌓인 게 많은데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낼 때마다 저도 같이 터져버리는 그런 상황이 여러번 반복 되었어요.
처음에는 수면패턴에 문제가 생기는가 싶더니
먹는 거로 옮아가고 최근엔 정말 생떼쓰는 모습까지...
야외에 나가서 돌 만지고 흙만지고 물에 돌던지고 놀던 아인데
겨울이라는 것 때문에 거기다 신종플루 공포에 결국... 집 안에서 책과 퍼즐로만 지냈답니다.
아이는 그럭저럭 견뎠는데... 제가 더 문제였던지 애 한테 좀 심하게 혼내고
화내고 소리치는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그런걸까요.
요즘엔 정말 아이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불만들을 받아주고 쓸어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27개월 무렵까지만 해도책읽기랑 퍼즐을 너무 좋아해서
25개짜리 퍼즐을 도움없이 혼자 맞추고 30개짜리도 도와주면 거뜬히 하던 아이였습니다.
책도 곧잘 읽어달라고 했구요... 하루에 70권을 읽어달라고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정말 모든 게 변했네요...
하루에 한끼도 먹지 않을 때도 있고
12시나 새벽 1시에 힘들게 잠들어서
엄마가 깨는 아침시간 8시쯤 일어납니다...
더 문제는...
본인이 뭔가를 해달라고 요구해서
할까?라고 물어보면
싫어, 안해
합니다... 그래서 그럼 하지 말자 그러면
할꺼야 할꺼야 하고 울며 쓰러집니다...
그리고 저나 애 아빠가 뭔가를 하자고 하면
다른 걸 하자고 해서 그걸 하면 또 뭔가를 요구하고
이런 식의 패턴도 있습니다.
위의 상황이 식사, 수면, 놀이, 외출시모든 쪽에서 나타나고 있어서
정말 갈피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예전엔 엄마 없이도
한시간 정도는 잘 놀아서
저는 나름대로 컴퓨터도 하고 집안일도 했는데
이젠 정말 남의 나라 일이 되어 버렸네요.
지금도 졸린 눈을 하고서 자지 않겠다고 하는 아이를 재우겠다고
애 아빠가 차를 몰고 나갔습니다... 차 안에서는 한시간 안에 잠드는 편이거든요...
저희 아이... 애착관계 형성에 문제가 생긴 걸까요?
분명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끼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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