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는 그래도 개월수가 어리다고 생각했고,
막상 옆에서 지켜보면문화센터 수업 등 잘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어요.
아이가 워낙에 낯가림이 심했던터라 뭐든 엄마가 옆에 있어야 안심해서 쭈욱 그렇게 옆에 있었죠.
뭐하자 하면 엄마는 어디 있어?를 먼저 물어보는 애라 올해 유치원도 내년으로 미룬 상태예요.
가기 싫다는 애 억지로 가게 해서 힘들게 하고 싶지도 않고,
또 나이가 되면 저절로 엄마에게서 떠나줄 거라는 믿음도 있었구요.
작년 숙명유리드믹스 문화센터 수업을 3학기 옆에서 쭈욱 보니 제법 잘 따라하고 선생님도 익숙하고 해서 나이에 맞게 올해부터는 혼자들어가는 수업을 듣게 하고 싶었는데, 혼자 들어가면 안한다고 협박을 하더라구요. --;;
일단은 같이 들어가보고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옮겨갈 거란 기대를 가지고 있는 상태였는데요.
오늘 문화센터 1일 특강 수업을 받으면서 슬슬 걱정이 밀려오네요.
칼라믹스 점토 수업이었는데요. 엄마를 꼼짝도 못하게 하는 바람에 저만 옆에 붙어 있었답니다. 나중엔 선생님 보기 민망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딱히 옆에 있어서 아이가 만들기에 있어저에게 의지하거나 하는 건 아니거든요.
그냥 가끔 저를 한번씩 보고 안심하는 듯한 표정을 짓더군요.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혼자서 척척하고,
질문하면 손도 번쩍 들고 대답도 잘 하고,
하는 거 보면 저 없어도 잘 하는데,
뭐가 문제일까요?
제가 있어서 그렇게 잘 한 걸까요?
그래서 결국 칼라믹스 수업은 오늘로 끝이 되어버렸어요.
같이 듣는 오빠, 동생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같이 할 거란 기대를 무너뜨리고 안하겠다네요.
재미는 있지만 엄마가 같이 안한다고 아예 포기를 하니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몇번 설득하다 저도 은근히 화가 나더라구요.
왜 이렇게 유별난가 싶기도 하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이런 경우 그냥 기다리는게 답일까요?
지금까지 제가 해 온 방법이 잘못된 건 아닌지 걱정이 밀려옵니다.
잠자리에서도,
오늘 점토수업에 엄마랑 같이 하는 거라고 해 놓고 나갈려고 한 엄마가 밉다고 혼잣말을 하는 딸을 보면서,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정말 속상해요 ㅠㅠ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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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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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퓨리한은지
예, 뭐든 엄마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봐요.
발레도 저보고 가르쳐달라는 딸. 엄마가 만능인줄 아는 건 고맙지만 ^^;;
말씀대로 책으로 간접적으로 많이 느낄 수 있도록 해 봐야겠어요.
내년엔 유치원 가기로 약속했는데 맘 편히 보내려면 연습이 필요할 듯해요. -
햇햇
엄마가 늘 곁에서 이것저것 챙겨주는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 것 같은데요...
아직 어리니까 무리해서 떨어뜨릴 필요야 없겠지만
한번씩은 독립적으로 할 수 있게 시도해 봐야 겠네여..
아이들 못할 것 같아도 막상 떨어지면 또 잘하거든여..
혼자서도 할 수 있다는 류의 책도 많이 읽어주고 말이지요.. -
바르고
올해는 서서히 떨어지는 연습을 하는 기간으로 저도 좀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겠어요.
제가 또 걱정을 하니,
아이도 더 겁을 내는 듯하네요.
다시 한번 맘을 다잡고 아이를 믿고 기다려야겠어요.
책부터 당장 사서 읽어야겠어요.^^
어린이집도 안가고 성장동화도 건너뛰고 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
간접경험을 할 수 있도록 여러방면으로 접할 수 있는 꺼리를 찾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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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엄마랑 함께 하고 싶은것이 많은거 같은데염
49개월이면 꽉찬 5살아닌가여?
엄마가 함께 해주다보니까 항상 엄마가 곁에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는거 아닐까여?
엄마가 여기서 보고 있을께
혼자서 들어가서 해봐~라고 잘 타일러보고
엄마랑 떨어질수 있는 책같은거..유치원에 갈땐 엄마가 가지 않는다는것 그런것을 알려주면 어떨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