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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K와이번스, 자신들의 야구를 해야할 시점이다.SK에게는 너무 가혹한 최근 환경이다. 후반기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4위 LG 트윈스도 연승행진을 달리며 격차가 조금씩 벌어지고 있다. 상대에 대해 의식하기보다는 이제 SK의 선전만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야속한 LG요, 답답한 외부환경이다. SK는 1일 리그 재개 이후 4승1패의 쾌조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3연승. 후반기 25승14패1무의 성적을 올리며 승률 6할4푼1리를 기록했다. 이 승률은 단연 1위. 후반기 승률 2위 넥센(6할3푼4리)을 뛰어넘으며 가장 눈부신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LG 역시 후반기 26승16패1무 승률 6할1푼9리의 성적을 기록하며 틈을 주지않고 있다. SK의 경기가 없던 9일, LG는 KIA를 상대로 0-6을 뒤집는 끝내기 대역전극을 통해 승률 5할에 복귀했다. 최근 4연승의 흐름. SK와 LG의 격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SK에게 남은 기회는 5경기. LG가 만약 남은 4경기서 3승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SK의 4위는 물거품이 된다. SK로서는 LG가 2승 이하의 성적을 올리고 전승을 거둬야하는 어려운 조건이 됐다. 사실상 매우 쉽지 않은 일이다. SK로서는 LG가 부진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따른다. LG가 1승3패 이하의 매우 부진한 성적을 내길 기대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차라리 SK가 전승을 거두고 LG의 5할 승률을 기대하는 쪽이 오히려 더 현실적인 환경이다. 이제 SK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 최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SK의 박정권은 선수들에게 “LG를 의식하지 말고 우리의 야구를 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박정권의 말 속에 답이 있다. 또 다른 기적을 위한 필요조건은 이제 단순하다. SK가 후반기 보여주고 있는 기적을, 그들의 야구를 경기장에서 펼치는 것 뿐이다. SK로서는 LG와 상관없이 스스로 무너지면 더 이상 길이 없다. SK의 남은 5경기에 올 시즌의 명운이 달려있다. SK는 11일 넥센, 13일 두산, 15~16일 두산, 17일 넥센전을 남겨두고 있다. 희박한 4위 확률을 만들어내는 것은 이제 SK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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