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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내년 ‘대권 야망’, 박희수-­윤희상에 달렸다

프로야구 SK가 내년시즌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이번 겨울 SK는 분주히 움직였다. 큰 화두는 ‘집안 단속’이었다. 올해 정규리그를 마치고 무려 5명의 선수가 FA(자유계약선수)를 자격을 얻었다. 이들 모두 그간 팀 전력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들. 하지만 최정(4년 86억원) 김강민(4년 56억원) 조동화(4년 22억원)을 잡으며 내부 출혈을 최소화했다. FA 시장에 나갔던 나주환과 이재영도 다시 잔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변이 없는 한 이들의 복귀 가능성은 높다. 뜻밖의 호재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눈앞에 뒀던 김광현이 잔류를 택한 것. 한 시즌 10승이 보장된 김광현의 잔류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전망된다.

SK는 전력 약화 없이 내년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2000년대 말 ‘SK 왕조’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낸 정우람이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곧 계약이 발표될 외국인 선수들이 제 몫만 해준다면 우승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게 야구계의 평가다.

그러나 불안 요소도 있다. 주력 투수자원인 박희수와 윤희상이다. 박희수는 지난달 가고시마 마무리 훈련 도중 어깨 통증으로 귀국했다. 올해 박희수는 21경기에 등판하는 데 그쳤다. 6월 13일 잠실 LG전을 끝으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어깨 통증이 박희수의 발목을 잡았고, 마무리 훈련까지 영향을 미쳤다. 정밀 검사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선수가 계속 불편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SK 내부에서는 ‘내년 상반기 출전이 힘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희수는 이달 말 정밀 검사를 받고 향후 치료 방법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10승이 가능한 윤희상은 올해 두 차례나 타구에 맞는 부상을 당해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지난달 끝난 마무리캠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아직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다. 민감한 오른쪽 다섯번째 손가락 중수골 골절을 다쳤고, 통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두 선수가 내년 정상적으로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경우, ‘대권 탈환’ 시나리오는 더욱 탄력 받을 수 있다. 둘의 성공적 복귀 가능성에 SK 내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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