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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꽃의 소묘(素描), 백자사, 1959학창시절 배웠던 시였는데..
제게는 나름 신선한 충격이었답니다..
어린왕자 소설처럼
그 누군가에게 의미가 된다는 느낌을 아마도..
알아갈 시기였기 때문이겠죠..
고마운 사람과 함께 제주 여행을 준비중인데..
여행오키 오키에서 여행정보 검색하다 보니..
갑자기...이 시가 생각나서 찾아 봤어요...
너무나~~ 유명한 시 이지만..^^ 한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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