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소아보약을귀용탕이라 하는데 그걸 줄여서 용이라고 많이 부르시죠.
기력을 보하고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며 오장육부를 조화롭게 하는 약효를 가지고 있답니다.
귀용탕은 녹용만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다른 약재와 함께 구성된 한약 처방인데요.
귀용탕이라는 처방명이 있기는 하지만원방 그대로 쓰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한의원마다 조금씩 변형을 해서 쓰기 때문에한의원마다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또상태에 따라 필요한 약재를 가감하기 때문에 약맛이 매번 다를수도 있답니다.
1. 귀용탕은 언제부터 쓸수 있나요?
이유식을 시작하는 6개월 이후라면아이에게 귀용탕을 먹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이유식 초기는음식의 맛을 익혀가는 시기이므로 자극적인 맛은 피하는것이 좋죠.
그래서 보통은 첫돌 이후에 귀용탕을 먹여보시라고 많이 권해드립니다.
2.몇첩이나써야 할까요?
귀용탕은 처방의 특성상 한재나 두재씩 장기적으로투여하는 약이 아닙니다.
따라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이의 나이와 같은 첩수로 투여합니다.
18개월쯤 된 아이라면 1-2첩 모두 가능한데 2첩정도투여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참고로 20첩이 1재구요.^^
3.한번에 얼마나 먹이나요?
사실복용량은 나이보다는 체중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면 아래에 적은 양보다 더 많이 복용시킨다고 보시면 됩니다.
1-2세 정도면 하루1/3첩 정도...
3-4세 정도면 하루 1/2첩 정도...
5-7세 정도면 하루 1첩 정도의 분량을 2-4차례에 걸쳐서 나누어 먹이시면 됩니다.
4.식후에 먹이나요?
귀용탕은 공복시에도 복용이 가능합니다. 꼭 식후에 먹이실필요는 없답니다.
특히 한약을 거부하는경우억지로 먹이다보면 먹은 것까지 다 토하는 경우도 많죠.
귀용탕은 위장에 부담을 주는 약이 아니므로공복시에 복용을 시키는 방법을 더 많이 권장합니다.
5. 설탕이나 꿀을 섞어도 되나요?
귀용탕은 대부분 약맛이 달달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아이들이 좋아하는 다른 음식에 섞으셔도 약효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그 음식자체를 나중에 거부하는 사태가 생길수 있으니 주의는 하시구요.
흑설탕이나 갈색설탕을 첨가하거나또는 과즙(쥬스)에섞어 먹이셔도 됩니다.
꿀은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도 있어 별로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6. 일년에 몇번 먹이나요? 그리고 매년 먹이는게 좋나요?
아이가 건강하다면 일년에 한차례도 물론 괜찮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일년에 두차례정도 투여하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병치례가 잦고 건강치 못하다면 4차례까지도 복용을 권유하기도 합니다.
한차례만 먹이고 마는 경우보다는 3-5년간 거르지말고 계속 먹이실수록 효과는 커진답니다.
7. 귀용탕에 감기약도 같이 넣어서 처방해주실수 있나요?
귀용탕은단기간에 아이의 기력을 끌어올릴 목적으로 투여합니다.
따라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보하는쪽으로만 활용하시길 권해드리구요.
치료 목적의 한약은 따로쓰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가지 목적으로 약효가 분산될 경우복용기간이 길어질수 밖에 없는데...
그렇게 되면 귀용탕의 원래 방의(처방의 의의)에 어긋나게 됩니다.
8. 어느 계절이 좋나요?
흔히 보약은 봄, 가을로 먹이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마도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잘 지내라고그 시기에 복용했다고 보여집니다.
한약을 직접 달이셔야 했던 시절에 달이시는 분의 편의 때문에 그렇게 하기도 했겠구요.
여름에 먹는 보약은 땀으로 다 배출되어 약효가 하나도 없다는 근거없는 낭설도 많은데 믿지마시고...
아이가 가장 힘들어하는 계절이나 그 계절직전에 먹이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아이들이라면 봄이나 여름에 먹이시는걸 가장 많이권해드립니다.
9. 밥이 보약인데 귀용탕이 필요한가요?
아이들은 성장 등으로 신진대사가활발한 시기입니다.
성인보다 변화가무척 빨라서튼실해보이다가도 아차하는 순간 금방 허해지기 쉽구요.
거기다가 몸의 면역체계가 완성되어있지 않아 잔병치례가 무척 많습니다.
편식 등으로 영양의 불균형이 초래되기도 쉽구요.
따라서 보약을 꾸준히 복용시키시면 음식이 해주기 힘든 부분에서 분명 도움을 받게 될 겁니다.
마지막으로 한말씀만...
귀용탕은 한약을 오래먹이기 힘든 영유아시기의 아이들에게 비교적 단기간에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투여하는 약입니다.
따라서 귀용탕을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권하지 않지만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힘든 경우도 많이 있답니다.
특히 치료를 목적으로 하거나 체질적으로 약한 부분을 보강해줘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 그러한데요.
이 경우 녹용을 쓰지 않거나 녹용양을 줄이면서 장기간 복용을 위해 개발된 다른 보약들을 투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귀용탕의 복용방법때문에 그런지 아이들에게는 한약을 장기간 투여하시는 자체를꺼려하시는 분들이 무척 많습니다.
처방의 성격에 따라 다른 것이므로 상황에 따라 맞는 방법을 선택하시길 권합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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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이야기님^^
정말 엄마로써 궁금해하던 질문과 답을 속시원히 풀어주셨네요.
넘넘 큰 도움이 됩니다.
이글 비공개로 제 블로그로 담아가서 ..필요할때 마다 꺼내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