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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쌈!

상처입은마음

ㅎ 정말 이런 게시판이 있을줄이야.. 첨엔 클릭도 안했는데, 오늘따라 유독 이 게시판이 눈에 띄는...
새벽에 신랑과 한판한 뒤라서 더 그럴지도 모른다

신랑은 이틀에 한번은 밖에서, 나머지는 집에서 술을 먹는다... 정말 지겹도록 먹는다
그리곤,새벽 4시, 5시 귀가한다.. 어제는 특별사정으로 바로 윗 형님댁에 들려 저녁을 먹는단다

그리고, 새벽 1시가 넘어서 귀가했다... 오자마자 들고온 상자를 내려놓곤 화를 내기 시작한다
아주버님께서 가까이 살면서 전화도 없고, 자주 오지않는 다는 말씀과함께 조카가 아팠다는 말씀을 하신것 같다

신랑은 오자마자 자고있는 나를 향해 너는 왜 우리 식구들한테 무관심하냐고.. 추석이 지나고 인제 3주가량됐다...
3주안에 보통 크게 일이 안 일어나지 않는 이상.. 부모님도 아니고 형제,자매한테 무슨 수다를 떨게 있다고 통화를 자주하는 지 ;;

참고로.. 난 결혼한지 이제 2주년이 갓 지났다... 쩝;; 친해봤자 얼마나 친해질수있쓸까;; 나이차도 많이 나는 걸..

암튼, 문제의 발단은 그거 였는데 불씨를 짚힌건 순.. 내 잘못이다
조카가 아팠다고 너는 통화를 언제했는데 그것도 모르냐는 말에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봤지만 자기는 모른단다

그래서, 그집 아들은 어디가 아팠는데? 라며 말을 뱉어 버렸다...말은 한번 뱉으면 그걸로 주워담을 수도 없는 일... 그집 아들이란말에 화를 낸다

다른 집이냐고 형네 집이라고... 사과를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그리고, 사업얘기로 번졌다;; 어렵다고.. 내가 기댈 곳은 넌데 니가 힘들게 한다고...

내가 뭘, 신랑은 2년동안 월급한번 준적 없다..울 부모님댁에서 얹혀살고, 내 월급으로 친정엄마께 울 아가 도우미비용 쬐끔씩 드려가면서 살고 있고만...
사업비용도 우리집에서 해줘, 내 중간퇴직금 3천만원넘는돈도 다 보태줘.. 난 정말이지 내가 뭘 잘못했느지 모르겠다
먹고 살려고 뒷바라지 실컷해줬더만 나 때문에 힘들다니 ;;

그러더니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살잖다... 신경쓰지 말자고.. 순간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그냥 참았다

나쁜 놈..

오늘부터 집에선 밥도 안 먹는다고 한다.. 낮엔 엄마가 차려주시고, 저녁엔 보통 내가 차려주는데... 낮에 집에 엄니께 전활 걸었더니 남편은 식사중이란다.. 집에선 안 먹는다고 한 인간이.. 왜 먹는 지.. 저녁은 안차려줄꺼다.. 분명 술 먹고 오겠지만;;

금주 토욜부터 2박 3일.. 아버지 환갑이시랑 제주도 가족여행이 잡혀있다.. 이 기분으로 가서 뭘 어떻게 재밌게 놀다 올런지;;
한껏 여행에 부풀어 있었는데 오늘 새벽부터 기분이 확 잡쳤다..

아.. 어떻게 풀고 놀러가지...

그냥 넋두리하다보니 다 반말이네요 ㅎ 이렇게 쓰고나니 후련한 이기분은 뭔지~ 부부쌈... 빨리 푸는게 상책인 듯 싶어요...
전 정말이지 아무렇지 않는다는 듯이 얘기 할수도 있지만.. 그러면 더 정떨어져 할 까봐.. 가만히 있기로 했서요;;

필요하면 말 먼저 걸겠죠 뭐.. 아님 오늘 저녁에 일찍온다면.. 일찍와야 밤 11시에요.. 학원에서 일하거든요~
저녁은? 하면서 제가 먼저 말 할 것 같아요...

정말 이러고 평생을 살아야하는 건지.. 하루빨리 정신차리라고 누누히 누구는 저한테 말씀하시는데...아직은 사랑의 힘이 더 큰지라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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