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오고 있습니다.
제주에 도착한지 오늘로써 딱 보름이네요.
전 어찌저찌 하다보니 제주가 친정이 되어서 본의 아니게 1년이면 5-6번 제주에 오게 됩니다.
어떨때에는 관광객의 마음으로 이 곳 저 곳 돌아다니기도 하고-
어떨때에는 올레길을 하염없이 걷기도 하고
어떨때에는 바닷가에 하염없이 앉아 있기도 해요.
하지만, 이번 방문에는 관광이 없네요- ㅎㅎ
하루종일 집에서 굴러 다니던지(아- 지금 있는 곳은 서귀포입니다.)
: 집에서도 바다가 보이니까요 :D
아니면 가는 곳은 대평리-
글들을 읽다 보니 대평리쪽은 잘 안오시네요-
올레길 8번 종점-9번 시작점인 대평리도 참 예쁜 곳인데 말이예요.
8번길이 막혀서 그런가요??
그러고 보니 올레 9번길 잘 안걸으시더라구요.
저도 처음엔 7번만 죽어라 걸었는데 ㅎㅎ 9번길 오고 나서 완전 반했다는 ㅎㅎ
마을 자체가 참 예쁜곳입니다. 대평리는 정말 작은 바닷가마을이예요.
하지만 하루종일 놀아도 지루하지가 않을 만큼 예쁜곳이죠. 체험도 많구요.
박수기정 절벽도 끝내주고- 낚시 포인트가 많은 곳이기도 해요.

제주를 지척에 두고 오고가다 보니 본의아니게 제주가 변하는 모습도 보게되는데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은 너무나 쉽게 빨리 변해버리더라구요.
그 예뻤던 7번 코스도 이제는 펜션이 어찌나 다글다글 한지-
이러다 올레길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될까 걱정입니다.

비가 오는 새벽 쉽사리 잠도 안오고 ㅎㅎ 그냥 와서 몇자 적어봅니다.
이제 제주를 떠날 시간도 얼마 안남았네요. 목요일날 올라갈 생각이거든요.
그 날은 비가 안왔음 좋겠어요.
요즘엔 하루종일 비 아니면 안개가득이네요. 날씨도 서늘하구요-
벌써 부터 서울의 이글거림이 두렵다는 ㅠ_ㅠ

제주에 오시는 모든 분들 즐거운 여행 되시고 안전사고 유의하세요 :D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