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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과 자율’ SK 야간훈련도 새바람

저녁 식사를 마친 SK 선수들이 하나둘씩 장비를 챙겨들고 숙소를 떠나기 시작했다. 야간 훈련을 위해서였다. 그런데 다른 팀들의 야간훈련과는 사뭇 풍경이 다르다. SK의 야간훈련은 자율과 효율이라는 키워드가 관통하고 있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다.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SK의 훈련 분위기는 최고조다.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의 왕조 시절 팀에 몸담았던 선수들도 “훈련 분위기는 최상”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다. 이런 SK의 훈련을 굳이 분류하자면 ‘자율’에 가깝다. 김용희 감독도 전체적인 틀을 정해줄 뿐 선수들의 훈련에 이러쿵저러쿵 간섭하지 않는다. 이는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한 코치는 “프로선수들 아닌가. 어떻게 훈련해야 하는지는 선수들이 더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훈련에서도 이런 효율과 자율의 단어는 물씬 묻어난다. 지난해까지 SK는 숙소에서 차로 약 30~40분 떨어진 구시가와 구장에서 야간훈련을 했다. 실내연습장, 웨이트실 등 시설은 잘 갖춰진 편이지만 왕복 1시간 넘게 걸리는 이동거리가 문제였다. 그래서 그럴까. 올해는 방식을 바꿨다. 투수조는 숙소 근처에서 간단한 마무리 훈련을 한다. 야수조는 숙소 근처 공터에 임시 훈련장을 만들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시간이 아까워’ 내린 결정이다. 김용희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의중에 따라 전지훈련을 앞두고 프런트가 긴급히 움직여 장소를 섭외했다. 정식 구장은 아니지만 만족도는 매우 높다. 한 코치는 “왜 진작 이러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공터처럼 보였는데 막상 그물망을 치고 훈련을 하니 기초적인 훈련은 충분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한 선수도 “야간훈련이 잡혀 있으면 그 중 1시간은 이동시간이었다. 그런데 여기는 숙소까지 걸어서 5분이면 충분하다. 훈련 시간은 그대로 두면서 숙소에 들어가는 시간이 빨라지니 더 효율적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처럼 효율을 좇는 방향은 지난해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SK는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캠프 초반에는 야간훈련을 했다. 그러나 역시 이동거리가 문제였다. 자동차로 편도 30분가량이 걸렸다. 그러자 김용희 감독은 과감하게 야간훈련을 일정표에서 빼버렸다. 선수들의 체력도 고려된 결정이었지만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서다. 대신 SK는 다른 팀보다 오후 훈련 시간을 늘렸고 야간에는 선수들의 훈련과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되는 강의로 대신했다. 선수들의 호응도는 매우 높았다.

자율적인 바람도 불고 있다. 27일 니혼햄과의 경기가 끝난 숙소 풍경이 그랬다. 경기가 끝난 뒤인 만큼 코칭스태프는 야간 일정은 선수들의 자율로 맡겼다. 체력이 많이 떨어진 캠프 막바지의 강압적인 야간훈련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용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대부분 각자의 방에서 훈련일정을 짜고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했다. 그런데 몇몇 선수들은 식사 후 장비를 챙겨 훈련지로 향했다. 조명도 선수들이 직접 켜고 껐다. 자율적인 훈련만큼 효율성이 큰 것도 없다. SK 야간훈련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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