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km 윤희상, 안아프고 던져서 만족 SK 와이번스 선발 윤희상이 호투를 펼치며 올시즌 부활 청신호를 켰다.

윤희상은 16일 일본 오키나와 우라소에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첫 실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지난해 잦은 부상으로 선발 고정 후 가장 힘든 시즌을 보냈던 윤희상은 최고 144㎞의 직구를 앞세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총 31개의 공을 던졌고, 볼넷은 1개를 허용했다.

윤희상은 1회 안타 1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선두타자 야마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윤희상은 2번 야치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3번 이이하라에게 초구 좌중간 안타를 맞았지만, 4번 유우헤이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실점 위기가 있었다. 선두 하타케야마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다나카를 2루수 직선타로 막아냈다. 7번 오오미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2S에서 연속 볼 4개를 던져 출루시켰지만, 마쓰이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벗어났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사실 희상이에 대해서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첫 경기에서 아주 차분하게 잘 던져줬다. 내용이 좋았다고 칭찬했다.

윤희상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볼을 던진다는 자체가 설렜다. 안 아프고 던질 수 있어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