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인사대천명’ SK, 포기없는 추격자 선언
“포기는 없다.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이만수 SK 감독은 최근 매 경기의 시작과 끝을 이 말과 함께 한다. 10일 현재 59승63패1무를 기록 중인 5위 SK는 4위 LG(61승61패2무)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4강 진출을 위해 필요한 가장 큰 요소는 ‘LG의 부진’이 된 모양새다. 하지만 SK의 생각은 다르다. LG의 결과보다는 일단 자신들의 몫부터 한다는 생각이다. 이겨야 희망이 있고, SK는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실 여기까지 온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일 수도 있다. SK는 올 시즌 한 때 8위까지 처졌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속에 힘을 못 썼다.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 잔혹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딱 1명 있었던 외국인 선수(트래비스 밴와트)마저 최근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했다. “안 풀려도 이렇게 안 풀리기 어렵다”라는 구단 내부의 한탄은 과장이 아니다.
하지만 7월 이후 서서히 팀이 살아나기 시작하더니 5위까지 올라왔다. 후반기 들어 승률은 37경기에서 6할3푼9리(23승13패1무)로 넥센(.641)에 이은 2위다. “후반기 6할 승률만 달성하면 4강 경쟁의 희망이 있다”라고 의지를 다진 이만수 감독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적이다. 외국인 타자 없이도 타선이 힘을 내고 있고 여건욱 문광은이 향상된 기량을 과시하며 선발진의 누수를 막는 중이다. 이미 기력이 다한 불펜도 마지막 투혼을 발휘 중이다.
다만 LG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다. SK의 성적도 뛰어나지만 LG가 극적인 승리를 만들어냄 떨어지지 않고 있다. 쫓는 SK로서는 애가 탄다. 올 시즌 들어 최고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단도 이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경기 후 취재진에게 LG의 경기 결과를 묻는 선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LG의 극적인 승리는 SK의 허탈함으로 이어진다.
그 때문일까. 이제 SK 선수들은 외부 요인에는 이제 귀를 닫겠다는 태도로 점차 바뀌고 있다. 어차피 역전을 하려면 자신들부터 승리를 거둬야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일단 최선을 다하고, 남은 것은 하늘에 맡긴다는 것이 최근 선수단의 분위기다. 주장인 박진만을 비롯, 몇몇 선임 선수들이 앞장서 후배들을 다독인다. 경험이 부족해 외부 요인에 흔들릴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을 이끌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희망도 놓지 않았다. 아직 SK에는 5경기가 남아있고 LG도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산술적인 가능성은 존재한다. 타선 쪽은 별다른 문제없이 시즌 막판까지 잘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남은 5경기에는 에이스 김광현을 두 차례 활용할 수 있다. 밴와트의 공백은 국내 선수들로 어떻게든 막아보겠다는 심산이다.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SK는 11일 문학구장에서 넥센을 상대, 또 한 번의 추격전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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