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새벽 한시반쯤 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길이였습니다
초행길이라 속도를 별로 내지않고 가고 있는데
네비가 국도 공사중인것을 모르고 그쪽으로
가리키더군요 그래서 좌회전 신호 대기하고 있다가
가리키는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사중이라 진입금지
표시와함께 빨간색 원통들이 바리게이트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좌회전 신호받고 들어가는 부분은
열려있더군요 그래서 들어갔습니다 죽음의 길인지도
몰랐죠 가는 내내 공사중 표시니 흙이니 아무것도 없었구요 결국 도로가 끊긴줄 몰랐기에 그대로
7-8미터 높이에서 추락했습니다 천만다행인건 초행길이고 안전밸트를 맸다는것 새벽이라속도를 십키로 미만으로 내서 추락은 했지만 바로 고꾸러 떨어졌고 떨어지면서 제가 기억나는건 공사장이라 그런지 무릎까지 흙탕물이 차있었습니다 유리 깨지는소리와 함께 에어백이 터지고
그러면서 안경이 깨지고 물이 차올랐고 차가 뒤집혔습니다 그까지 기억나구요 기절하고 얼마가 지난지 모르겠으나 깨어났을땐 전복되서 몸이 물에 박혀있었기 때문에 숨을 쉴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살아야겠다는 맘에
안전밸트를 풀고 조수석쪽으로 나와서 탈출했습니다
온몸이 젖었고 앞은 보이지 않고 정신이 없고 추워
미칠것같았지만 살아야 되겠다생각해서 그높이를
악착같이 올라갔습니다 흙낭떠러지여서 올라가면 떨어지고 그것을 한시간 가까이 반복해서 겨우 올라갔고 무작정 불빛 보이는 곳으로 뛰어가 살려달라고 밖에서
얼마나 외친지 모릅니다 그렇게 외쳐서 112에 사고났다고 신고를 했고 경찰분들 오셔서 사건접수하고
보험회사에 신고했고 일처리했습니다
자차 들었고 13년식 프레스티지 네비빼고 풀옵인 올인원 넣은 사개월된 새차였습니다
중간부분 너무 길어 생략하고 사업소 견적이 2630에 제차가 500에 매각되었고 해서 지금 전손처리되서 새차 주문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도로공사 측이랑 보험회사에서 안전관리미조치 관련해서 소송중에 있구요 정말 사고현장 보신분들은 하나같이 산게 기적이라고 차만 죽었지 전 어디하나 부러지거나 마비되거나 찢어진곳도 없이 멀쩡합니다
병원가서 정밀검사 여러번 받아도 아무 이상 없다네요
정말 다른사람 말대로 천운이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초행길이 아니고 아는길이여서 속도를 냈다면
반대편 절벽에 바로 쳐박았을꺼란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에어백 터질시간도 없이 죽었겠죠
아니면 첨에 기절했을때 의식이 안돌아왔다면 저체온증으로 죽었을껍니다ㅜㅜ
다만 제가 억울하거나 화나는건 입구봉쇠가 철저히
이루어지지않았다는것과 떨어지기 직전까지
바리게이트 역할의 원통하나만이라도
중간이나 도로 끝에 있었으면 중간에 멈춰서
돌아갔을껀데 그런거 자체가 없었다는게
정말 황당하고 어이없습니다...
암튼 이번기회에 많이 깨닫게 된것 같습니다
야간운전은 정말 위험하다는것과 안전밸트는 필수라는거
그리고 네비를 너무 믿지말라는거ㅜㅜ
모두들 안전운전하세요ㅜㅜ
차 다시 받고 사건 마무리 되면 다시 글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