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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도 읽어주세요. 집때문에 사는게 매일 짜증입니다.

이번해 8월 살던곳에 홍수피해를 입어서 급하게 이사를 왔습니다. 1층이었는데 지대가 낮아서 피해를 입었어요
암튼 이건 문제가 아니고, 이사온 이집은 처음이사올때부터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먼저, 이 집은 나갈때 3만원을 청소비로 주고가야합니다. 업체를 불러서 청소를 시킨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사짐을 모두 옮긴날, 청소가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았어요. 전에 살던 사람이 남자같은데,
변기에 오줌, 털, 온갖것이 다 묻어있고, 집이 정말 더럽더군요. 안그래도 더러운거에 민감한 성격이라
집주인 할아버지한테 전화를 했더니, 자기가 해주겠다며, 잠깐만 밖에 나가있어달랍니다.

다녀와보니 할아버지가 대충 해놓은거 같더군요. 여전히 성에 안찼지만,
70살먹은 할아버지가 고생했을걸 생각해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때 그냥 딴집으로 갔었어야 했는데.. 아..

추후에 대충 짐작하기에 할아버지가 청소하고 3만원 챙기면서 업체에 맡긴다고 뻥치는거 같더군요.
바로 옆집이 계약일을 다 못채우고 나갔는데, 할아버지가 청소하고 있는걸 보면서 대충 감을 잡았습니다.

이제 문제점을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 집안으로 음식을 해먹는 냄새/연기가 다 들어옵니다.
전 집에서 뭘 해먹는 성격이 아닙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나갈때는 창문이며 모든문을 닫아놓고 갑니다.
잠깐 외출했다 돌아오거나 또는 집에 있을때, 도대체 어느집에서 해먹는건지 모르겠지만, 음식을 종류별로
해먹습니다. 김치전, 파전, 고등어 갈치등 온갖 생선굽기, 저희집으로 냄새랑 연기가 다들어와서 집안이 연기로
자욱합니다. 몇번을 참다가 할아버지께 전화했더니(앞으로는 그냥 노인네라고 하겠음...) 환풍기를 돌리라더군요.
지금 돌리는 중인데, 연기 안나가네요. 아 침구류 옷가지에 냄새 베일거생각하니. 혈압..

2. 매일 아침 떠드는 노인네.
집주인 노인네가 엄청 부지런합니다. 매일 아침 6시 7시에 와서 망치질을 합니다. 저 사는곳은 끝층인데
그 끝층위에 할아버지 창고가 있더군요. 거기서 아침마다 망치질을 하거나 엄청큰 목소리로 사람들하고 얘기를합니다
알람이 따로없습니다. 막학기 학생이라 집에 있을때가 많은데, 진짜 이거 거슬리더군요.
떠들때 말하면 그때만 조용히 하고 또 반복합니다.

3. 관리비 8만원 전기세 따로
관리비를 8만원 냅니다. 여기에 난방비가 포함됩니다. 다른 원룸 모두 이가격정도 하는걸로 압니다.
요즘 겨울날씨 엄청 춥습니다.. 중앙난방인데, 딱 얼어죽기 직전까지 불을 넣어줍니다. 할수없이
전기장판을 쓰지만, 불이날까 무서워 자기전에 끕니다. 그러다가 새벽녘에 추워서 잠에서 깹니다..
다른집도 이런가요? 어느날은 추운걸 견딜수 없어서 보일러실에 가서 제가 난방을 5도 정도 올렸습니다.
잘못인걸 알지만 억울했습니다. 관리비는 관리비대로 내고 따로 내는 전기세에 전기장판비까지 내야하는게
억울했습니다. 노인네가 밉기도 하구요.
다음날 보일러실을 잠궈버렸더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

4. CCTV가 없습니다.
원룸인데 CCTV가 없습니다. ㅠ 다른원룸도 그런가요? 도어락도 아니어서 열쇠로 따고 들어옵니다.

5. 현관잠금
보통 원룸은 건물로 들어올때 현관을 열고난 후보통 자동으로 잠깁니다. 여기는 수동으로
해야해서 사람들이 잠그질 않습니다. 항상 오픈입니다. 외부침입자 들어와도 모릅니다;
여자라서 불안한데 말씀드려도 개선해주지 않더군요.

6. 이것도 난방문젠데 잘은 모르겠지만, 난방이 방바닥 드문드문 들어옵니다.
차고 미지근하고 차고 미지근 하고, 이러는건데 대충깔아서 그런거겠죠..

암튼 이것외에도 더 있지만, 확실히
느낀건 집에 하자가 많다는 겁니다. 홍수안나는거 빼고 다 하자라고 생각하면 될듯.. ㅠ

이런것들은 살면서 알수밖에 없는건데, 이럴경우 제가 이사가더라도 이런집을 소개해준 중개업자 잘못은 없는건가요?
ㅠ아니면 제가 너무 예민한 것인가요.
보증금 1000에 월세 35 관리비 8만원씩 그러니까 한달에 43만원씩 내며 사는데
진짜 돌겠습니다. 내년 8월까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ㅠ
이사가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ㅠ

아 쓰고 있는데 연기가 안나가서 눈이 매운지 눈물이 나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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