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8년 2월28일 전세3000 방2개인 2층주택의 지하방에 이사를 왔습니다.
혼자사는 것이 처음이어서 집구하는데 꼼꼼히 따져보지 못한것이 화근이었습니다.
지하방이어서 햇빛도 아예들지 않고 웃풍도 심해서 밤에는 전기장판 없이는 잠자기가 어려울정도였습니다.
작은 방은 옷방으로 이용하고 있어서 처음 몇달동안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보일러가 안들어오더라구요.
하지만 어차피 그 방에서는 잘 지내지 않으니 주인집에 알리지 않고 그냥 참았습니다.
제가 혼자 살고 있는데 2층에 사는 주인아주머니는 수도세도 무조건 4-5천원씩 달라고 하시고
(영수증을 요구했지만 매번 집에서 안가져 왔다면서 한번도 보여주시지 않았습니다.)
전기세는 옆집과 함께 나눠서 내라고 하는 겁니다.
전기부분은 계약때도 말이 없으셨었고 너무 황당해서 계속 요구했더니 따로 나눠 주셨고요.
지하방이라 그런지 여름에는 너무 습하고 겨울에도 너무 춥고,, 그보다 더 스트레스받는 건
매번 아주머니가 내려와서 아가씨는 집에 왜이렇게 늦게 들어오냐는 둥,
수도세도 제대로 주지도 않으면서 좀 아껴쓰라는 둥, 재활용 쓰레기 지저분하니 밖에다 모으지 말라는 둥,
밖에 화분놔두는 것까지 참견하며 불평하셨습니다.
어쨋든 계약기간도 끝나가고 해서 그냥 다른곳으로 이사를 가버려야겠다싶어서
만기한달 전인 1월 중순경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항상 불친절하고 틱틱대던 주인아주머니는 웬일로 내려와 고분고분하게 하시는 말씀이
당장은 돈이 없다면서 4월 정도까지 더 살면 안되냐고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상황이 많이 어려워 그것은 불가능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그럼 방이 빨리 나가길 바래야겠다는 말만 남기고 올라가셨습니다.
그러곤 바로 또 그즈음해서 부엌천장이 서서히 젖기시작하더니 벽지가 늘어지며 물이 떨어졌습니다.
형광등쪽에서 물이 떨어지면서 등도 나가 버리고 합선될까 무서워 형광등을 빼버리고 주인집에 알렸습니다.
업자를 불러 함께 보더니 아무일 아니라는 듯이 옆쪽에 다시 박아서 형광등 설치를 하더니
일단은 그렇게 써보라고 했습니다.
그 후로도 많이는 아니였지만 (똑똑 떨어지는 정도) 물은 계속 샜고
주인쪽에선 날이 좀 따뜻해져야 뜯어봐도 뜯어본다며 좀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물이 샜던 부엌천장은 곰팡이가 쓸었고 창문쪽 벽 한면도 젖고 곰팡이가 피기시작 하더니
지금은 검은 곰팡이로 변해갑니다.
집에 들어오면 쾌쾌한 곰팡내가 나기 시작했고요.
하루 빨리 이집에서 나가고 싶은데 주인집에서 한달이지나도 말이 없어서 연휴지나고 바로 (이번주 화요일)
전화를 걸어 전세금은 언제쯤 주실 수 있는지 여쭤봤더니
확답을 안주시고 방이 안나간다는 말뿐입니다.
3주전쯤 (방내놓은지 한주정도 됐을때) 한 아주머니가 방을 보러 왔는데 보고 그냥 가셨습니다.
천장이랑 벽에 곰팡이가 저렇게 피었는데 누가 들어오겠습니까.
전세값때문에 아직 방도 못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대로 계속 이집에서 살게 될까봐 하루하루가 스트레스의 연속입니다.
벽지같은 것은 제가 다시 도배해야하고 그런건 아니죠?저는 계속 기다리기만 해야하나요? 지금 다른 집을 먼저 알아본다고 해도 계약금 걸었는데 주인집에서 돈을 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이 계약금까지 손해보게 되는 건가요?우체국에서 내용증명이라는 것이 있던데 어떤 식으로 어떤 내용을 써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에도 하소연 할 곳이 없어 글을 쓰다보니 주저리 글이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