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 8월에 지금 원룸을 계약했구요.
이사 온지 얼마 되지 않은 뒤부터 집에서 곰팡이 냄새같은게
나기 시작했습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저는시험을 준비중인 수험생이라 학원에 새벽 일찍나가서 밤 늦게 들어옵니다.
집에 있는 시간도 그리 길지않고 제가 관리 잘하면 괜찮을꺼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전 집에 물먹는 하마 울트라를 방안 곳곳에 놔두고
옷장안에도 2개씩 두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쓸고 닦고 청소 정말 열심히 했구요.
제가 낮에는 집에 없어서 문을 닫고 나가지만 들어오면 새벽에는 꼭꼭 환기를 시켜주었고.
나름대로 정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괜히 주인아줌마랑 트러블 생겨서 신경쓰이는것보다 제가 환기나 위생관리 더 철저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새벽에 나갔다가 밤늦게 오니까 주인아주머니 만나기도 좀 어려운것도 있었구요)
어쨌든 제가매일 청소하고 하는 동안에는 집에 곰팡이가 벽지에 조금씩 펴도 심하진 않았습니다.
대신 전 매달 물먹는 하마를 8개씩 사야했죠.
습기가 워낙 많은 집이라... 도저히물먹는 하마를 몇개씩 쓰지않으면안되는 상황이였어요.
1층주택을 원룸으로 리모델링한 집이거든요
원래 주택에는 곰팡이가 잘 핀다고 하더라구요.ㅠ
거기다 제방은 맨 끝방이라 ㅠㅠ더 악조건이였습니다.
그래도 전 제 나름대로 청소며 환기를 정말 신경써서했고 그래서 제가 신경쓰는 동안에는 곰팡이가
정말 벽지에 약간 오는 정도였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제가 이번 5월에 건강상의 문제로 집에 잠시 내려갔다오게 됐습니다.
한 2주 정도 다녀왔는데.....
돌아오니까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집 외벽쪽으로 시커먼 곰팡이가 엄청나게 핀겁니다.
전 서둘러 창문을 열고 청소를 했습니다.
근데 바닥이 눅눅한게 이상했습니다. 걸레질을 하니 완전 축축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밤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잖아요.
비가 오니까 제가 분명히 마른걸레질했던 바닥쪽으로 습기가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외벽바닥쪽에서 물이 스며드는게 눈에 보일만큼 꽤 많이 스며들고있었습니다.
전 그때 누수결로라고 생각하고 주인 아주머니께 연락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옷장을 열었는데...................
옷장안도 엉망이였습니다. 옷장 곳곳에 곰팡이가 피어있고
옷에까지 피어있는 겁니다. 검은색류 코트며 원피스는 너무 티가 많이나서 도저히 감당히 안되는 수준이구요.
옷이며 가죽백이며 죄다 곰팡이가 펴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래서 아주머니께 이른 아침이지만 문자를 드렸고전화가 와서 말씀드리고아주머니가 오셨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는 와서 곰팡이를보시자 마자 제가 환기를 잘 안시켜서 그런거라며
제 책임이라는겁니다.
전 비가와서 창문을 닫아놓은건데 아주머닌 그걸 보고 2주동안이나 환기 안 시킨 제 탓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물이 새면 천장에서 새지 왜 바닥에서 들어오냐고 말이 안된다며
저를 나무라시더군요.
네. 2주동안 환기 못시킨거 인정합니다.
그런데 2주동안 집을 비우면서 창문이며 활짝 열어놓고 가는 사람이 어딧습니까?
그리고 2주 집을 비웠다고 온집안이 곰팡이 천지가 되나요?
모르겠습니다.
전 지금 원피스며 코트며 가방이며 수백만원치 제 물건들이 엉망이되서 너무 속상한데
주인은 제 탓이라고만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요 ㅠㅠㅠ 전 정말 아무 대책이 없는건가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속상한 마음을 하소연 하다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