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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오랜만에 식구들을 위해서 솜씨발휘 한번 했습니다.

이곳에 와서 처음 알게 된 저수분수육을 한번 해볼려고 마음먹고 있던 터라 토요일 저녁에 집에 갈 때 가까운 마트에 들러서 보쌈용으로 조그만 한 덩어리 달아보니 1.2Kg네요. 판매원 아줌마는 목살이 좋다면서 크고 비싼 목살을 자꾸 권했지만 마침 보쌈용이 특별세일도 해서 엄청 싸고, 처음 하는데 혹시 실수를 해도 덜 아까울 것 같아서 오천얼마주고 가져와서 냉장고에 넣는데 아내가 보고 뭐냐고 묻는데 그냥 “응, 내일 점심용!”이라니 아무 말 안테요. 제가 가끔 요리를 하니까 그냥 기대하는 눈치.

바닥이 두꺼우면 좋을 것 같아서 뚜껑 없이 몸통만 돌아다니는 베카 압력솥에 할까하다가 유리뚜껑이 있는 싸구려 3중바닥 Steinbach 20cm에 양파 하나를 링으로 잘라서 바닥에 깔고 고기 덩어리를 주먹만한 크기로 하랬지만 그냥 길이로 반으로 잘라서 냄비에 넣으니 바닥에 가득 깔리네요.

유리 뚜껑으로 수분을 관찰 하면서 약불로 지켜봤지요. 45분 정도랬지만 고기 덩어리가 조금 크니까 한 시간 정도 마음먹었습니다. 바닥에 수분이 조금 생기고 보글보글 기포가 생기게 유지하면서 불을 조절했습니다.

위쪽부분의 고기 색이 별로 변동이 없어 중간에 한번 뒤집어 줄까 라는 유혹도 있었지만 그냥 보고만 있었습니다. 수분은 양파가 잠길듯 말듯, 바닥이 눌지 않을 정도로 잘 유지가 되었습니다.

한 시간이 되어서 뚜껑을 열고 포크로 찔러보니 잘 들어갔지만 처음이라 감을 몰라서 한덩이 꺼내서 칼로 잘라보니 잘 익었습니다. 조금 일찍 꺼냈어도 좋았을 뻔 할 정도.

얇게 썰어서 담으니 큰 접시에 가득했습니다. 썰고 있는데 한 점씩 맛보더니 모두들,

와 맛있다! 놀*보쌈보다 더 맛있다. 이만원 짜리 보다 더 많다. 냄새가 하나도 안난다.

모두들 대 만족! 점심으로 보쌈정식 배불리 먹었습니다.

냄새에 특별히 민감한 아내도 냄새가 하나도 안 난다면서 잘 먹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육 삶으면 돼지특유의 냄새를 없앤다고 된장도 풀고 마늘도 넣고 생강도 넣기도 하고 온갖 비법을 다 동원하지만 정말 그것보다도 냄새가 전혀 없는 것이 신기했고 맛도 더 진하고 좋았습니다. 네 식구가 실큰 먹고도 몇 조각 남겼습니다.

이번주일엔 지난번 돼지고기 수육을 참고로 닭백숙을 한번 해볼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누가 닭찜을 올렸는데, 백숙이나 찜이나 비슷해서 더 자신이 생겼습니다.

사실은 일요일인 오늘 낮에 먹을 생각으로 어제 토요일 오후에 마트에 들러서 백숙용으로 닭 한 마리 사들고 집에 갔는데 오후 이른 시간이라 궁금함을 참지 못해서 그만 저녁에 해버렸습니다.

닭을 씻고 그냥 하려다가 처음이라 혹시 눌을지도 몰라서 돼지수육 할 때처럼 양파를 작은 것 하나 링으로 깔았습니다.

지난번 돼지 경우처럼 약불로 하는데 닭은 돼지보다 수분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수분을 줄이려고 불을 더 세게도 해보았지만 아랫부분이 조금 잠길 정도로 수분이 더 이상 줄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별 문제는 안 될듯 합니다.

처음 시작해서부터 한 시간 만에 뚜껑을 열고 닭을 꺼내서 큰 접시에 담아서 식구들이 둘러 앉아서 뜯기 시작했습니다. 소금에 찍어 먹었는데 물론 양은 좀 작았지요.

이것역시 일반 백숙보다 맛이 더 진하고 냄새도 없고 더 좋았습니다.

아내는 이제 독특한 좋은 방법을 알았으니 자주 해먹자고 했습니다. 덕분에 앞으로는 돼지 수육을 집에서도 먹게 될 것 같습니다. 아내는 기름기 많고 냄새 난다면서 돼지고기는잘 사질 않았거던요. 조금 별난 편에 속합니다.

닭 건져내고 남은 국물에 물 좀 타서 칼국수 넣고 깨끗이 청소 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닭 사올 때 칼국수 생면도 같이 사왔는데, 기름만 남은 국물을 왜 먹느냐고 아내가 말려서 칼국수는 못 먹었습니다. 언젠가 먹어 보았던 닭한마리 칼국수가 눈에 아련 거렸는데 참았습니다. 대신에 닭에 따라온 누룽지를 물에 삶아서 입가심하고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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