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딱 15개월 12일이예요.
저번달까지 엄마,아빠,맘맘,멍멍이거 네개했는데요..
친정다녀온 후로 아빠란 말은 하루에.. 한 세네번밖에 안해요. ㅠㅠ까먹었나봐요.더 늘기는 커녕.. 까먹다니.. ㅠㅠ
아빠한테도 엄마, 할머니한테도 엄마... 뭐든 원할 땐 엄마, 엄마, 엄마, 엄마.. 합니다.
딸기가 먹고 싶을 때도 엄마,엄마... 장난감 내려달랄 때도 엄마, 엄마...
손가락질하면서 한 대여섯번 엄마를 반복하구요. 성격은 아주 급한 것 같은데.. 왜 말은 안늘까요?

그리고 아빠가 퇴근해서 문 여는 소리가 들리면.. 꺄아아~꺄아악~ 하고요...
물티슈, 기저귀, 책제목, 바지, 숟가락, 포크, 딸기, 바나나, 포도,,, 등 책에 나오는 단어와 일상 생활에서 쓰는 단어는
거의 다 이해는 하는 것 같아요. 가져오라면 가져오고 내려놓으라면 내려놓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말이요...... 안합니다. 비슷하게 태어난 아이는 여자아이가 빠르다고는 하지만..
싫어, 바나나, 귤 이런 어려운 단어들도 말한다고 하는데...

대신우리아이는 행동으로 합니다. ㅠㅠ
강아지는 어떻게 하지?하는 질문에는 먼먼하지만..
토끼는? 손을 머리에 올리고 까딱하고요..
거북이는? 바닥을 기어다닙니다.
상어는? 아~ 하고 입을 크게 벌려요..
이쁜 짓? 고개를 옆으로 기우뚱합니다..
기타.. 앉으세요.. 누우세요..손잡아.. 등.. 한 스무가지는 행동으로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참고로 남아치고 신체발달은약간 빠른 편이었어요.
130일에 뒤집기했구요.. 8개월 되니 잡고 서서 옆으로 걸어다니더라구요.
10개월에 완전히 서서 걸어다녔고 지금은 꽤 안정되어서 잘 뛰어다니는 편입니다.
빨리 말했으면.. 말했으면.. 하고 바랬는데
신체발달과 언어발달은 정말 그다지 상관관계가 없는 듯하네요. ㅠㅠ

60분 부모에 보면 언어발달이 지연되는 경우.. 빨리 발견해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하는데..
아기가 아예 엄마,아빠,맘맘(맘맘도 그냥 밥먹을 땐 안하구요.. 자기 생각에 맛있는 빵이나 과일 먹을 때만 합니다.),멍멍
외에는 다른 말 할 생각을 안하고.. 꺄~~ 또는 아~~ 하고 소리는 잘 지릅니다. 아빠가 놀아줄 때요.
혼자 책을 보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때도 아~아~아~ 하는 정도만 해요. 톤만 달리해서.. 아~~아~아~~~ 이렇게요.

혹시 소리를 어떻게 내는 건지 모르는게 아닐까.. 별의별 걱정이 다드네요.
정상인건지... 15개월 정도 언어발달상황 어떤지..
언어발달지연을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 어떻게 놀아주면 언어발달에 도움이 잘 되는지..
경험있으신 분들여러가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요즘엔 아기가 아빠~한번 하면 기분이 마구마구 좋다가..
또 엄마,엄마,엄마만 하면..걱정스런 맘이 생기네요. ^^

전에는 이유식 잘 먹으면 기분이 좋아졌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