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빛 마음동화 서평 참여해서 견본책 3권을 받아들었는데,
여섯살배기 아들 녀석이 푸른 연못의 비밀을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읽더라고요.
책가림 심한 둘째도 아빠여우 책을 보면서 어찌나 웃어대던지 며칠간 고민하다가
지난주 서점아저씨 상담받고 큰맘 먹고 질렀답니다.
A박스 먼저 받고어제 B박스까지 받았거든요.
그래서 부지런히 보여줄 참으로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마음동화 씨디 한장 넣고 틀어주었지요.
마음동화 씨디 들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성우가 그냥 읽어주는 책이 있는가 하면,
어떤 책은흥얼흥얼 말에 운율을 실어 실감나게 들려주거든요. 마치뮤지컬을 듣고있는 것처럼요...
마침 제가 틀어준 씨디안에 푸른 연못의 비밀이 들어 있었는데, 뮤직컬처럼 실감나게 녹음되어 있더라고요.
자기가 좋아하는 책 내용이 들리니, 책장에서 그 책을 뽑아 오더군요.
성우의 말과 노랫소리를 들으며 책 내용에 맞춰 한장 한장 진지한 표정으로 보대요.
그 모습이 신기하길래 얼릉 카메라 들이대고 찍어보았지요...
녀석을 찍다가 우연히 시계를 보니 허거걱 8시 30분....
녀석이 다니는 유치원에서는 8시 40분에 버스가 출발하거든요.
당장 나가야 할 것 같아 그만 읽으라고 눈치를 줘도 묵묵부답.. 열심히 책만 들여다보더라고요...
에고고 그 바람에 오늘 버스 놓쳐 유치원까지 데려다주느라 아침부터 난리법석을 피웠네요...
책 들이면서 대박나길 기도하긴 했지만, 이런 상황을 원했던 건 아닌데.....
한번 빠졌다하면 끝장을 내는 아들 성격을 아는지라,
매일 아침 책 보겠다고 늦장 부릴까봐 고민 아닌 고민을 해봅니다...
누가 우리 아들 좀 말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