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낳고 정신이 없어서 간만에 글 올리네요.
저만 둘째 키우기가 이리 힘든지...이제 두달 되어가는데 어찌나 사연이 많았던지..아이는 이쁜데 주변 사람들한테 둘째 낳지 말라고 말리고 다니에요.
우리 둘째 아들 워낙에 병원 신세를 많이 져서리...태어난 지 한달동안 종합병원 입원이 두번이었거든요. 장염으로 5일 신생아 집중 치료실 들어가고...한달 되서는 큰애한테 감기가 옮아서 폐렴으로 10일 입원하니...제 몸조리도 몸조리지만 큰애가 무한방치 되고 있어요.
어린이집 좋아라하고 다녔는데 어린이집 특성상 바람부니 감기가 떨어지지를 않았답니다. 한달 내내 항생제를 밥 먹듣이 먹고 있었거든요.
큰애가 둘째 샘 많이 낸다는데 우리 아이는 이상하게 둘째를 너무나 좋아해서 저랑 산모도우미 하시는 이모님 잠깐 한눈 판 새에 뽀뽀도 하고 옆에도 누워있구....그러다 감기가 옮아 둘째는 입원까지 하니 신종플루도 신종플루지만 감기조차도 저한테는 엄청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양가 부모님은 지금 때가 어느때인데 어린이집 보내냐고 난리시구 저도 감기가 안떨어져서 큰애도 둘째도 고생하는거 보니 아무래도 쉬는게 낫겠다 싶어서 쉬구 있는데 어린이집에서는 우리 아이 자리 비워둘 수 없다고 벌써 대기자 불러 놓아서 내년 3월이나 되어야 다시 어린이집 갈 수 있답니다.
우리 아이 엄청 소극적이라 누가 집에 오면 벙어리 된 것처럼 입 다물고 말도 안하고 낯선 사람 앞에서는 말도 안하고 제 뒤로 숨거든요.
어린이집 다니면서 어휘력도 늘고 노래도 흥얼거리고 사실 배워 오는 것이 너무나 많아 어린이집 쉬게 하는것도 많이 망설여 졌답니다.
서론이 길어졌는데....이렇게 집에서 데리고 있다보니 아이가 계속 혼자 노네요.
아직 산모도우미가 와서 집안일 해주고 하는데 그래도 모유수유하다보니 둘째를 끼고 있게되고 병원신세를 져서 그런지 손을 엄청 타서 안고 있으라고 난리입니다. 그럴수록 큰애는 자꾸 방치되고....감기가 완전히 떨어진게 아니다보니 둘째 옆에서 같이 놀고 싶어해도 자꾸 못 놀게 하게 되구...
나름 우리 큰 아이 돌 때 숫자 1도 알고 돌반되어서는 1부터 10까지 다 읽고해서 똑똑 하다고 생각했는데...
어린이집도 안가니 하는거라고는 한글나라 하나에요.
제가 책을 예전처럼 읽어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아빠도 요즘은 회사일이 바빠서 혼자 책 보고 혼자 소꿉놀이 하는 것 보니 너무나 안쓰럽습니다.
주변에 또래 친구들은 문화센터도 다니고 한글은 물론 영어에 수학 은물 수업도 하고 그러는데 우리 아이 점점 더 어두워지고 도태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에요.
남편은 어린이집도 안가는데 수업 더 붙이자고 하는데 이렇게 글 올리는 것도 정말 시간 내서 해야하니 정보도 없고...큰 아이 불쌍해서 자꾸 눈물이 나네요.
요즘 몇권 안되는 영어책 가지고 혼자 뭐라뭐라 하면서 노는데 이렇게 관심 가질 때 영어수업 붙여주면 좋을까요?
한솔 수업을 계속 해서언지 한솔것만 보게 되는데 영어는 튼튼영어나 프뢰벨에서 나오는 퍼포먼스 잉글리쉬 많이 한다고 하네요/
수학나라는 착한 가격에 혹하고...수똑똑같은 수학 동화 사줘서 그냥 읽어줘야지했는데 어떤게 나을 지 모르겠어요.
저랑 비슷한 처지 엄마들 많겠죠?
스폰지처럼 마구 받아드릴 나이에 혼자놀기의 달인이 되어가는 딸내미 너무 불쌍해요.
티칭을 계속 붙이는 것만이 방법은 아닐텐데...어떻게 아이 교육 시키는지 노하우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