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몇번을 살까 생각하다 접었었구요.
그러다가 결국 질렀답니다.
제 개인적인 느낌에... 말하기 프로그램이란 거창한 이름은 꼭 이 책으로 말하기를 가르쳐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곤 했고... 말하기란 뭐 사회에 속한 사람이면 시기의 차이일 뿐 누구나 다 하게 되는 것인데 뭘... 조바심 내지 말고 기다리자. 요런 생각을 하며 지름신을 외면했었지요.
하지만 주변의 평가가 꽤 괜찮았고, 말하기 프로그램이라는 거창한 이름보다는 말놀이프로그램이란 이름이어울리는 책이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게다가 아기 때부터 옹알이도 별로 없고 소리 내는 일이 통 없던 우리 딸...15개월의 어느 날... 갑자기 네~하고 대답을 하더니 요즘 (16개월) 제법 여러 말을 하기 시작하고... 엄마 말 따라하는 일에 재미가 한창이더라구요.
지금 사주면 딱 재미있을텐데... 일주일 전부터 급~! 고민 모드...^^
결국 크리스마스와 곧 해가 바뀌면 고작 17개월이면서 3살이 되는 우리 딸에게 선물을 하자고 혼자서 이유를 만들어 놓고는 영업사원에게 전화를 했더랍니다.^^
제품 구성은 홈페이지에도 있고, 다른 부지런한 분들이 많이 올려주셔서 저는 책 받고 느낀 점만 항목별로 소개할게요.
책
*** 엄마 반응***
먼저 책은 좀 실망스러워요.
내용이나 구성이 그렇다는 건 아니구요.
제본 상태가 영 엉망이라서 마음에 들지 않아요.
푸름이 까꿍책처럼 휘는 현상도 처음부터 보이구요. 책 절단면도 고르지 못한 것들이 몇권 되더라구요.
결국 내일 영사분이 오시기로 했답니다.
정가가 싼 것처럼 느껴지지만... 영다나 영테의 구성과 비교할 때 구성자체가 적으니까 정가가 낮은 것이지 .
제품 자체가 싼 것은 결코 아닌데... (권당 가격을 생각하면 말이에요.) 도대체 왜 영다나 영테와 책 질의 차이가 이렇게 눈에 띄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좀 불만이에요.
***우리 딸 반응 ***
아기야 돈도 모르고, 책의 질이야 눈에 들어오지 않을테니 그냥 책 자체만 보는 거겠지요?
책도 가리지 않고 잘 보네요.
특히 고마워 책을 좋아하는데 아마도 과일 먹는 모습이 나와서 그런가봐요.
그 외의 책들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어요.
시디
***엄마 반응***
역시 음악시디는 프뢰벨이라고 감히 말씀드려요~~ 뭐 개인적인 생각이구요.
암튼 프뢰벨은 영다나 영테도 음악과 책이 접목이 참 잘 되게 구성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말하기 프로그램은 특히나 시디가 중요하잖아요. 근데 역시 괜찮더라구요. 엄마가 같이 불러주기에 아직 어색하긴 해요. 동요만 부르다가 좀 다른 스타일이다 보니까...^^
***우리 딸 반응***
시디 틀자 눈이 동그래지더니 저한테 달려오더라구요. 말소리가 나오니 어색했나봐요.
근데 금세 장난치며 팔을 리듬에 맞춰 흔들더라구요.
편안하게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교구
***엄마 반응***
만족해요.
전체적으로 재미있는 구성이고 굳이 말놀이가 아니라도 이 시기의 아기가 가지고 놀기에 적당한 구성인 것 같아요.
이건 그냥 드리는 말씀인데... 아기가 다 놀고 정리할 때 참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어요.ㅋㅋㅋ
워낙 교구들이 자질구레한 것이 많아서... 그래도 아기가 좋아하니 어쩌겠어요. 게으른 엄마지만 부지런히 정리해야지요.
***우리 딸 반응***
책, 시디, 교구 중에서 제일 열광하네요.
잠을 안자려고 하더라구요.ㅋㅋㅋ
악어인형은 엄마가 기대를 했던 교구인데... 딸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저도 생각보다는 별로였구요.
우리 딸... 녹음 기능 보다는 악어 입 벌리고 소민이 잡자~~하고 팔 달리를 잡으면 그냥 까르르~~~ㅋㅋㅋ
그냥 보통 인형 놀잇감 수준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녹음 기능 되는 것 다 알고 누르기까지 하면서도 아직은 흥미가 없나봐요.
종합하자면...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엄마는 책의 제본 상태가 돈값을 못하는 것 같아서 좀 불만이긴 한데...
딸에게 그런 건 중요한 문제가 아닐테니까...
나머지 시디나 교구를 딸이 많이 좋아해서 구입한 거 후회 안하기로 했어요.
게다가 책을 좋아하는 딸이 최근에 책 보는 시간이 짧아졌었거든요. 책 들일 시기가 된 상황이어서...
교구랑 책 새로 와서 거실에서 펼쳐놓고 봤었는데 다 보더니 방에 책보러 들어가더라구요. 재미있게 새 책 구경하고 나니까 보던 자기 책들 생각이 났는지 들어가서 열심히 보더라구요.^^
다시 즐거운 책 읽기 시간이 찾아올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서... 우리 딸에게는 적당한 시기에 잘 산 전집이라는 결론을 내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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