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 10년차 직장맘입니다. 어렵사리 소원하던 첫 아이를 얻은 게 어그저께 같은데, 벌써 둘째 같이 낳았네요.
아이를 잘 키우겠다는 욕심은 이미 버렸고, 아이가 늘 행복해 하고 감사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맘으로
지금껏 생활해 왔는데...
문제가 좀 생겼답니다.
가정교육의 중요성으로 인해 부모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남편과 늘 상의를 해서, 육아의 철칙을 정하고
있는데, 저는 직장다니고, 남편은 타 지역에서 직장을 다녀서 일주일에 2-3번 정도 밤 10시 정도에 와서 다음날 새벽 5시에
간답니다. 그리고 주말 중 하루는 꼭 출근하구요. 그랬더니 큰 아이가 제 영향을 받는 거 보다, 할머니, 어린이집교사와 어린이집 친구
들의 영향을 더 많이 받네요. 말투, 행동, 사고방식 등등.. 다행히 다들 좋으신 분이라 나쁜 거나, 부정적인 것은 없으나,
왠지 섭섭하더라구요. 난 돈 버는 기곈가???하는 정체성의 문제도 생기고, 아이와 같이 나눌 수 있는 뭔가를 하고 싶지만,
제가 피곤해서 책도 안 읽어주고, 비됴 한 편 땡겨주고, 다독여서 재워버리고 마네요.
너무 슬퍼요. T.T
저... 직장을 그만 두고 싶은데, 그 놈의 돈이 ... 제 발목을 잡네요.
소위 워킹맘으로 산다는 게 그다지 행복하지만은 않다고 최근에 심하게 느끼고 있어요.
두 아이에게 의미있는 엄마가 되고 싶은데...에휴~~
으노, 지오야~~ 엄마는 너무 부족해. 하지만 너희들을 정말 사랑한단다.
2022-06-28 11:52:46
건이지이맘님~^^ 큰 힘이 되었습니다.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