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때 복직하느라 완모하던걸 독하게 맘먹고 젖떼어 버리고...
원래 빨대컵 잘써왔기때문에 젖병도 없이 분유를 빨대컵으로 먹였었어요.
근데 그나마 분유도 거부하셔서 하루에200먹으면 완전 감사했었었죠. 그래서 이유식이랑 치즈, 플레인요쿠르트랑 과일이랑 엄청 신경쓰면서 먹이고요. ㅎㅎ
근데 빨기욕구가 걱정되어서 공갈젖꼭지를대용품으로 덥석 주었던게 잘못이었는지(사실 잘못인지 잘한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ㅎ) 이녀석 공갈이에 밤에는 무지 애착을 보이더라구요.
잘때도 공갈이 없으면 못자고 울고.. 그래도 공갈이 물면 바로 골아떨어져서 빼면 되니깐 하루에 총 합해봐야 30분도 안 빠는거라 괜찮다 생각했는데 저번에 아프고 나서는 밤새 물고 있을려고 하는거예요. 잠결에도 손을 휘저어서 공갈이 찾고 없으면 찡찡거리고... 에휴~~~~
근데 저도 직장맘인지라 밤수면은 엄청 중요하므로 제가 두려워 공갈이를 못 떼었어요.
아프기전에 살짝 공갈이 뗄려고 했는데.. 젖뗄때처럼 울었거든요. 거의 성공의길목에서 연준이 아픈바람에포기한거거든요.
오늘은 정말 독한맘으로 가위로반절을 싹둑잘랐네요.
울 아들.. 낮에 잘린 공갈이를 보면서 어찌나 대성통곡을 하는지... 보면서 울고불고 던졌다가는 다시 주워달라고 하더니보고는 또 울고불고.. 휴~~~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렇게 한시간 엄청 울고 난 후로는 안 찾아요.
잘때도 멀뚱멀뚱 뒤척뒤척이더니 그냥 자네요. ㅎㅎㅎㅎ
연준이보다 제가 공갈이에 더 의지하고 애착을 가졌단 생각이 들었네요.
울 연준이도 저도 이제 자다가 공갈이 찾는 일은 없겠죠?
이렇게 연준이랑 저랑 한발짝 컸네요. ^^
댓글 8
-
진달래
-
아잉
맞아요~잔인하긴 하지만 하루 걍 울리는 수밖에 없는것 같아요~^^
-
해련
그렇군요
손가락 빠는 지민군은 어찌해야 하나요..ㅜ.ㅜ -
꽃겨울
연준이 지금은 몇개월이예요..저희연우 공갈집착 심각수준이예요.... 소아과선생님도 돌지나서 자르라고 하던데...아직은 못하고 있어요....
새벽에도 4번정도 깨요..울면서... 지금은 아주 손에 쥐고 자구요..넣다뺐다해요.. -
모두다
연준이 참 착하네요... 손가락에 집착하는 울 아가가 벌써부터 걱정이네요...--; 아직은 어려서 그냥 두고.. 나중에 닥터썸인가...? 하는 제품 써보려구요..
-
감춰왔던
윤군은 공갈이는 안줬는데..요새 유독 손가락에 집착하셔서...ㅠㅠ
-
한별
그래도 생각보다 수월하게 떼신거네요. 저희 시우도 아직 공갈 물어서 남얘기 같지 않네요.....
-
사자자리
연우맘님 울 연준이는 곧 만 16개월이 되네요. 공갈이를 안 찾긴하는데.. 공갈이 없으니.. 밤에 깨서 크게 울면 어찌해야하나 난감하네요. 정말 공갈이에 의지한 엄마였나봐요. ㅋ 어제도 밤에 자나 30분은 울은 듯... ㅜ.ㅜ
저도 밤수유 끊은 첫날 정말 전쟁이였죠...ㅎㅎ 담달부턴 안찾더라구요...다행이...
연준이가 엄마 맘을 알아줬네요..^^ 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