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책을 많이 사주긴 했는데-주로 전집 세트로 사줬어요;
원래 아이들한테는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서 직접 보고 싶은걸 고르게 하는게
제일 좋다고 하지만 시간이 없어 그냥 편하게 전집으로 주문했어요.
그래서 그런건지 집에 있는 책들은 모조리 다 읽어서 전 마냥 좋았죠.
아이가 시키지 않아도 책 열심히 읽으니깐요.

그런데 그때문인지 아이들과는 잘 어울리지 못 하는것 같아요.
너무 책만 봐서 자기가 정말 어른인줄 아는지.
아이들하고 노는게 유치하다나요?;;
지금 초3인데..벌써부터 이러면 ,..정말 왕따 당하지 싶어요ㅠ

며칠전엔 집에서 아빠랑 다 같이 있었어요.
아빠가 회사때문에 볼 자료가 있어서 서점에서 책을 검색하고 있었더니
자기도 책 사달라고면서 막 보채는 거에요.
그러더니 컴퓨터를 막 뺏어서 검색해보고 자긴 이 책이 좋겠다며..
글쓰기에 관련된 책들만 검색하더군요..
베껴라 베껴....뭐 이런 제목의 책이랑
어린이를 위한 글쓰기 ..뭐 이런 책이네요.
자기는 책을 많이 읽어서 이젠 글쓰기를 잘하고 싶다네요..;
허.....제가 무슨 아이를 키우는건지, 상전을 키우는건지..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걱정이 앞섭니다.
우리 아이......조금 문제있는거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