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힘들때마다 지쳐갈때마다 하는 일은 전집한질씩 들이는 일이다.
1. 프뢰벨 영다
입소문으로 워낙 유명한 책이라 나도 남들처럼 고급스럽게 영다를 백일선물 해주고픈 맘은 항상 있었지만..
비싸다는 이유로 미루고 미루고 하다 10개월쯤인가..
이사온 집에 아기랑 둘이 있다 너무 심심하던차에 마침 방문한 영업사원에게 구입한 책
그전까지 단행본도 제법 읽어온 아이이긴 한데
책박스를 열어주기가 무섭게 꺼내보고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딱 두달은 영다책만 손에 쥐고 살았던 거 같다.
절대 혼자 놀지 않은 아이인데 가만히 뭐하나 보면 책 들여다보고 있구..ㅋㅋ
어찌나 뿌듯하던지..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이가 워낙 잘 보고
다른 책들에 비해 글이 긍정적이고 어감이 예쁜 건 사실이다.
그림이나 색감이 이쁜 건 말할 것도 없다.

2. 푸름이 까꿍
전집맛을 보게 된 엄마가 선택한 두번째 전집
돌 선물로 들였다. 마꼬와 고민하다가 결국 가격 때문에 선택한 전집
가격도 저렴한데다 영다보다 무서운 속도로 집어오기 시작했다.
하루에도 몇권씩 반복해서 읽어달라 조르고 자면서도 읽어달래고..
두돌이 된 지금까지도 이 때가 아마 가장 많이 책을 읽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전권다 섭렵하고 반복해서 보고 또 본다.
가장 맘에 드는 전집,,곧 말을 제법 하면 낱말스티커도 붙여가며 활용할 계획이다.

3. 프뢰벨 신자연관찰
직장 복직하며 들인 전집. 14개월 즈음
비싸지만 세밀화로 그린 보리아기그림책을 워낙 잘 봐서 가급적 빨리세밀화가 많이 있는 자연관찰책을 들여주고 싶었다.
또한 글이 리듬감있고 긍정적이고 깔끔한 것이 프뢰벨 책의 장점이다.
전권 다 읽어주기는 바라지 않지만 과일부터 시작해서 읽어나갔고 동물 보고 오면 동물책 등 ,,한번도 먼저 빼서 읽어준적은 없지만 간간히 한권씩 재미를 붙이며 읽어나가고 있다.자연관찰책은 엄마가 어떻게 읽어주는가에 아기가 한 번 더 관심을 표하는 것 같다.

4. 헤밍웨이 읽기생활동화
16개월 즘 들임
이때부터는 생활동화를 접하게 해줘야한대서 중고장터에서 박스채 새책을 구입
좀 더 저렴한 책으로 구입하려는 엄마의 욕심때문인지 전혀 읽지 않고 다른아이들이 좋아한다던 뮤지컬 구연 씨디도 반응을 보이지 않아 몇달 속상했었는데...잘 읽는 거 위주로 읽혀나가기 시작했더니 지금 3단계까지는 골고루 잘 읽는다.. 처음엔 영 그림도 내용도 맘에 들지 않았는데 읽어주다보니 적응이 된거 같다..내가 그렇듯 아이도 그러한 듯..

5. 신곰곰이
21개월즈음//
헤밍읽기생활은 순수생활동화가 아닌 것 같고 엄마들 입소문이워낙 좋고 저렴하니까..^^
중고장터에서 20000원에 구입..
처음엔 사탕줄께만 읽더니 1~2달 지난 지금은 전권 다 잘읽는다.
동물친구들이 함께 모여 웃는 장면이 나오면 아이도 미소를 띄며 책을 본다.
안타까운 점은 책을 꽂아두었을 때 각각의 책 내용을 대표하는 그림 같은 것이 있다면 아이가 쏙쏙 뽑아 올텐데..
40권을 마구 방바닥에 뿌려놓고 읽고 싶은 그림의 책을 가져온다.

6. 호기심아이
22개월즈음.
역시 중고로 구입..
다른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우리는 어린이, 달린다 달려, 약속약속약속,,등만 자주 보는 편..
엄마가 보기엔 참 좋은 책임..하지만 이제 두돌인 우리 아기에겐 조금은 어려운 듯..(성장이 빠른 편이 아님..^^)
앞으로 무한 사랑해 줄 것으로 기대됨^^

7. 토들피카소..
두돌 생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한달 전에 구입함
역쉬 프뢰벨, 몬테소리인가...
비싸게 사면 잘읽나 싶게..
한동안 책읽기에 뜸하던 녀석이 들인지 첫날 부터 20여권은 자꾸 읽어달라고 한다.
그림도 예쁘고 아이에게 상상력도 키워줄 거 같고 다른 엄마들 맘대로 무한 소장가치가 있을 듯많은 책을 읽는 거 보다는 반복하는 것이 좋다는 것에 한표..
경제력이 된다면 좋은 책들을 아이에게 무한 보여주는 것도 좋겠지만...^^
항상 이 오키에서 좋은 정보를 얻어가면서도 남들만큼 많은 책을 못사준다는 안타까움이 들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전집 7가지를 우리 딸에게 보여줄 수 있게 해준 이 오키에 감사할 뿐...
이만큼에서 조금 쉬었다가 30개월 즈음에 차일드애플이나 글끼말끼,푸름이 달님 등을 욕심내어 본다.
책은 억지로 읽힌다고 아이가 읽는 것은 아닌거 같다.
책과 멀어지나 싶다가도 어느 순간 책 앞에 앉아 있는 우리 예쁜 딸..
특히 이 겨울이 아기가 책과 친해지는 아주 좋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예쁜 딸..지금까지 건강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맙다...사랑한다 동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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