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린모는 어려서부터 햇비차단에 열을 올렸답니다.
얼굴이 까무잡잡한지라 하린모엄마께서 햇빛을 가리라 말씀하셔서 도구가 없으면 손으로라도
꼭 가렸어요.
그래서 대학다닐땐 양산을 꼭 가지고 다녀 남자동기들한테 놀림받기 일쑤였지만
절대 기죽지않고 꿋꿋히 햇빛을 차단했네요.

근데 하린이가 모자를 안쓰려해서
하린아 너 그렇게 햇빛 쬐다간 아프리카 흑인처럼 까맣게 된다.
했더니 어느날,피자집에서 본 인도남자들을 보고
야~ 아프리카 흑인놈들이다!
큰 소리로 외치는 바람에 어찌나 당황했던지.......

근데 오늘 채민군 따뜻한 햇살아래서 루크를 하라했더니(안 그래도 햇빛이 하린모마음에 걸렸었어요)
아니나다를까 한참 땀을 뻘뻘 흘리며 루크하던 채민군 한마디던지는데
아~ 안돼. 나 흑인되기 싫어!
따라쟁이 채민군 그걸 또 언제 듣고 따라하면서 빨리 그늘쪽으로 위치를 바꿔달래네요.

웃기기도하고 뻘뻘흘리는 땀방울을 보면서
얼른 위치를 바꿔줬더니 그곳도 햇빛이 살짝비친다고 푸념하길래
햇살이 밝게 비칠뿐 그늘이라했더니
안심하고 열심히 루크를 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