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준식이가 어느덧 9개월중반이 되었네요.
브레비 후기에도 썼지만, 3개월에 뒤집고 6개월에 엉금기고 9개월에 아장아장 걷습니다.
웃기도 잘 웃고, 뭐든 입으로 가져가는 관심쟁이인데...
이유식은 안 먹습니다 --;;
저는 직장맘이고 준식이가 둘째라서.. 거의 입주아줌마가 키워줍니다.
첫째때 입주아줌마는 이유식의 달인이라(친정엄마의 코치~) 옆집 아이도 얻어먹을 정도로 맛나게 해 줬습니다.
하지만, 준식이 봐주는 입주아줌마(할머니)는 한국사람인데.. 죽을 이상하게 쑵니다 --;;;
게다가.. 며칠간.. 입에 쑤셔넣는 듯 먹이더니,
준식이가 숟가락과 이유식 그릇만 보면 뻗대며 웁니다.
이유식 만들어놓은 걸 제가 맛봐도..
영 냄새가 거슬리는 게 많습니다. (제 코가 개코라... 예민한 아이들 못지 않죠 --;;)
매직테이블에서 저희 음식재료를 배달시켜먹으면서, 편해진만큼 준식이 이유식 잘 챙기라고 했건만..
메뉴는 맨날 거기서 거기네요.
내 입도 아줌마손에 잘 안 맞아서 매직테이블도 시켜먹는데...
울 준식이도 뽀뽀뜨 같은 거.. 비싸도 시켜줘야겠다 맘 먹었네요.
사설이 길었지만,
궁금한 건...
뽀뽀뜨는 후기가 다 잘먹는다고 되어 있어서..
정말 다 잘 먹는건지... 안 먹는 아이는 없었는지..
잘 안 먹는 아이는 어떤 걸 잘 안 먹었는지 궁금하네요.
멸치육수 냄새가 조금만 더 나도.. 야채향이 조금만 강해도 안 먹는...
아직 사과씹은 조각만 넘어가도 퀙~하고 먹은 걸 토해내는 울 준식이도... 과연 좋아라 할까요.. --;;;
뽀뽀뜨 잘 먹게 되어도 걱정이네요.
울 입주할머니 월급 적지도 않은데...
어른밥, 이유식.. 어느하나 제대로 못하는 걸로 판명나면...
몇달 기른 정으로 그냥 둬야할지도 고민될꺼 같네요...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