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전 감독, 해설위원 변신 현장 아예 떠날 수 없어서 이만수(56) 전 SK 감독이 해설위원으로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한 방송 관계자는 18일 이만수 전 감독이 MBC SPORTS+와 해설위원으로 구두계약을 마쳤다. 계약서에 사인만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 전 감독이 야구보급을 위해 라오스에 다녀온 뒤 MBC SPORTS+쪽에서 본격적으로 접촉을 했고, 양 측은 세부적인 사항 조율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감독은 현장을 떠나 있어도 현장의 감을 유지하기 위해 (해설위원을)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은 이 전 감독은 현역 시절 대표적인 스타 플레이어였다. 3년 연속(1983~85년) 홈런 및 타점왕에 오른 그는 84년에는 타율과 홈런, 타점 부문에서 타격 3관왕을 차지했다. 5년 연속 포수 골든글러브도 품에 안았다. 프로 통산 성적은 16년 동안 1449경기에서 252홈런 861타점 타율 0.296이다.

1997년 선수 유니폼을 벗은 이 전 감독은 클리블랜드 (1998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이너리그(1999년)를 거치며 지도자로서 역량을 다졌으며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로 활동했다. 2012년부터 SK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올해 계약 만료와 동시에 팀을 떠났다.

이 관계자는 MBC SPORTS+쪽에서는 이만수 전 감독이 한국 야구의 슈퍼스타이고 아직도 중장년층에게 어필을 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 감독까지 한 경험이 해설에 충분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 전 감독은 라오스 야구 전수 등 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야구 사랑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만수 전 감독까지 품에 안은 MBC SPORTS+은 내년 시즌 허구연을 비롯해 이종범, 정민철, 김선우, 박재홍 등 화려한 해설진을 구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