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야간 라이딩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이었습니다.
자전거 거치대에 학생 3명이 있더라구요.
그런데 한명은 자전거 자물쇠를 푸는 중인지 절단하는 중인지 모르겠지만 몸을 숙이고 있었고,
몸을 숙인 학생 바로 옆에서 서서 다른사람들의 시야를 가리고 있는듯 보였으며,
나머지 한 학생은 5발자국 정도 옆에서 망을 보고 있는듯 했습니다.
저는 길 건너편에서 집으로 복귀 중이다가 그 모습을 보고
의심이 되어 신호등을 건너 그쪽으로 다시 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은 유유히 자전거 한대를 타고 가고 있더라구요...
그런데 이게 확실한 물증이 있는것도 아니고 괜한 의심인가 싶기도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그냥 뒤 쫓아가고 있었는데요.
학생들도 먼가 찔렸는지 아니면 제가 쫒아가니까 무서웠는지 자꾸 뒤를 흘끔거리더라구요.
사실 학생들과 제 사이는 150미터 가량 떨어져있는데도 말이죠....
그런데 100미터 가량을 뒤쫓아가다보니,
이 녀석들이 갑자기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자전거 탄놈 쪽으로 쫓아가기 시작했는데요.
골목을 돌더니 자전거 탄놈이 갑자기 사라졌고 바닥에 주인모를 자이언트 자전거 한대가 나뒹굴고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냥 그 자전거가 아닌줄 알고 지나쳐서 주변을 찾아보다가 못 찾아서 집으로 복귀했는데요.
집에와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학생들이 자전거를 버리고 건물로 튀었던것 같더라구요..
이런경우에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한 방법이었을까요???
그냥 붙잡고 가방 좀 보자했어야 하는건지....
왠지모를 찝찝함에 아직까지도 계속 생각이 나네요....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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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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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빠몬
헛 의정부 분이신가 봐요~
주말에 의정부에서 벌어진 일인데;;;ㅠ -
라이브라
헐~전 도봉산역 창포원 거치대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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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a
그런류 애들은 훈계 들어쳐먹질 않습니다. 경찰서 끌고 가거나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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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fin
현행범은 사법경찰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영장없이 체포할수 있습니다.. 현행범이란 범행 실행중이거나 실행직후의 범죄의 의심을 받는 사람이며 체포시에는 압수수색까지 할수 있습니다. 그런놈들은 반드시 잡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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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위험한데요...그냥 신고하심이...
요즘 애들 자기 조절이 안되서 순간적으로
폭발하면 감당하기가 어려울 듯해요.
사진촬영 후 경찰서 신고가 좋을 듯합니다. 버리고 도주한 자전거도 경찰서에 인계해야 깔끔할 듯 합니다. 저도 그런 경우 있었는데, 그냥 훈계했는데, 처음에는 오히려 대들더니 그냥 가더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