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어제 모처럼 카스테라를 구웠어요..
그제는 옥수수가루가 많이 남아 옥수수 카스테라를 구웠는데
레시피가 잘못된건지..
머랭양이 너무 많아재료 다섞고 나서
팬에 담을때 주루룩 흘려담지 못하고
제가 퍼담았거든요...
어쨌든 그렇게 구웠으니 굽고나니 약간 쪽득하다고나 할까?
흰자 머랭이 굽고나면 약간 그런느낌이 나잖아요? 아닌가요?--;;

그래서 어제 다시 녹차 카스테라를 구었는데..
이번엔 제대로 잘 된거 같은데...엄마가 별로 포슬포슬하지 않다고 하시네요..
제과점 카스테라를 먹은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카스테라는 원래 포슬포슬한거 아닌가요?
음~~

근데 그 포슬포슬하다는게 어떤건가요?
제 식감을 말하자면..
파운드나 머핀이 포슬포슬하다고 할까?
먹으면서 가루처럼 푸슬푸슬 바닥에 흘리고 먹게 되잖아요..
하지만 그러면서도묵직한 느낌..포크나 칼로 자르면 덩어리로 뚝뚝 떨어지는 느낌..

쇼콜라케이크도 속까지 얼마나 익히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완전히 익히면 파운드랑 비슷한 느낌이죠..

브라우니는 약간 파운드나 쇼콜라보다는 더 쫀득한느낌..묵직한 느낌이라고 할까?

마들렌은 기름을 녹여서 하는거라..
음...기름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 나죠..뭐라고 할까..좀 눅눅해진 느낌이라고나 할까?

쉬폰이나 엔젤케익은 좀 보송보송하다고나 할까?
진짜 스폰지를 만지는거 같이 꾹 눌렀다 띠면 다시 제자리로 팅겨져 나온다고 할까?
그래서 칼로 자를때도 머핀이나 파운드 쇼콜라처럼 슥~~ 잘라지는게 아니라
케익이 칼에 눌려 잘 안 잘라진다고 할까? 보송보송해서요..
케익을 손으로 잡고서 잘라야만 잘라지지 않나요? 진짜 스폰지처럼요...

제 느낌이 이런때...
카스테라는 파운드의 포슬포슬함은 있지만 파운드처럼 무겁지는 않게...
이렇게 되야 될꺼 같은데..
파운드는 손으로 누르면 눌려 쪼개지거나 푸스러지지 튕겨나오진 않죠...

어제 제가 만든 카스테라는
손으로 누르면 쉬폰 만큼은 아니지만 약간 튕겨져 나오는 느낌..
그렇다고 쉬폰이나 엔젤케익보다는 푸슬거리기는 파운드나 머핀에 가깝다고나 할까?
하지만 파운드처럼 묵직한 느낌은 아니구요..

이렇게 적고 보니 제대로 된것도 같은데..
어쨌든 왜 약간 쉬폰같은 그런 쫀득한(?) 보송보송(?) 뭐라고 해야하나 하튼..
왜 그런 느낌이 날까요?
전 카스테라 식감은 오히려 파운드에 가까울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파운드처럼 무겁지는 않게.......

여러분들의 식감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