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용 자전거 의류가 없어서 그냥 내복에 일반(?)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다보니 땀이 났을 때 기분도 나쁘고 세탁도 번거롭고 해서 늦었지만 저번 주에 자전거 의류를 사러 갔습니다
아덴바이크 제품을 많이 취급하는 곳이었는데... 이너웨어, 져지, 자켓 이렇게 싸그리 사려고 차례대로 입어봤는데요. 이너웨어와 져지가 팔이 너무 짧아서 도저히 입을 수가 없더군요
키가 179정도이고 몸무게는 68 정도라서 마른 편인데 어깨는 좀 있는 편이고 아마 팔도 긴가 봅니다 -_-a 처음에는 L 사이즈를 입었더니 너무 꽉 끼고 직원분이 보기에도 작아보인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XL를 입어봤더니 몸통은 적당히 핏이 괜찮아 보이는데 여전히 팔은 손목이 훤히 드러날 정도로 짧습니다. 원래 이런 건가 싶어서 물어보니 직원분도 몸은 맞는데 소매가 짧아서 보기가 안좋네요. 팔이 기신가 봅니다라고... -_-;; 심지어 XXL까지 입어봤는데 이건 팔은 간신히 손목을 가리지만 몸이 헐렁합니다
근데 이상한 건 이너웨어와 져지는 그렇게 팔이 안맞으면서 재킷류는 XL를 입어보니 팔이 적당히 맞는 것 같더군요. 같은 아덴바이크 제품인데 왜 같은 사이즈를 입었을 때 어떤 건 맞고 어떤 건 안맞는지 모르겠습니다
가격이 뛰는 걸 감안하고 수입 제품이라도 보여달라고 했는데 카스텔리라는 회사의 제품은 제가 싫어하는 검빨 조합만 있고... 다른 회사 제품은 겨울 의류가 물건이 없다고 하더군요. 결국 아무것도 사지 못한 채 매장을 나왔습니다
평소에 옷 입을 때 어깨나 팔이 평균에 비해 좀 넓고 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하곤 했지만 그래도 팔이 좀 길게 나오는 옷은 L 사이즈면 잘 맞았고 좀 짧은 제품이라도 XL 정도까지만 사이즈를 올리면 대개 커버가 되었는데 이번에는 완전 실패네요. 팔이 긴만큼 다리도 길면 위안이라도 되겠지만 엊그제 자전거 매장에서 인심을 재 보니 85정도 나오더군요. 팔만 긴 유인원(?) 체형인가 봅니다 ㅜ.ㅜ
혹시 저같은 체형에 잘 맞을만한 자전거 의류 메이커를 알고 계시면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직접 가서 입어볼 수 있는 매장을 알려 주시면 더 좋구요!!!
이태리제나 기타 유럽용 입으면 맞으실듯...
그래서 저는 이번에 이태리제로 져지 5벌을삿어요.
저도 같은 케이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