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개월 남아에요. 못 걷는건 아니구요.
아빠만 있으면 땅에 1초라도 발이 붙으면 자지러져요.
집에서는 물론, 밖에서도, 남에집에서도, 심지어는 차에서도요.
평일 월화수목금요일은 아빠가 늦어 저랑만 있는데
잘걷고 밥도 잘먹고 떼부리거나 울지도 않고 그야말로 남들이 다 부러워하는 순둥이에요.
그런데 아빠있는 주말은 정내미가 다 떨어질정도로 진상을 부려요.
아빠를 자주못봐 반가운건 이해한다지만 운전석에서 운전하는 아빠한테 안겨가는건 기본이구요.
카시트에 앉히면 발광하며 우느라 더 사고날거같아요.
심지어 아빠가 있으면 밥도 안먹어서 밥먹일땐 남편이 숨어있거나 잠시나가있어야 먹으니 심각하죠.
안그럼 주말내내 한끼도 먹기힘들어요
딴애들 환장하는 키즈까페를 가도 안겨있느라
놀고싶어도 장난감하나 못만지고 돌아와요.
외식 절대못하구요(매달려있느라 애도, 아빠도 한입도 못먹어요)
시댁가도 아빠한테만 매달려 징징대느라 시부모님은
손주 손한번 만져보기도 힘들어 미움만 사요.
그러니 저도 점점 짜증이나고 남편이 주말에 집에있는게 싫어서
주말도 일나가라고 해버리고 자꾸 애를 집에 가두게 되네요.
큰맘먹고 나가도 매달려 울고불고 난리치니
결국 두들겨 패게 되구요.
남편 역시 일주일에 주말만보니 힘들면서도 혼내지도 못하니
더 심하네요.
오늘도 나가기 싫은거 억지로 나가 코코몽까페 갔다가
아빠한테 매달려 울기만하길래 저 역시 폭발해 사람들 다보는데서 질질끌고가 패버렸네요.
이런아이 어떻게 교육시켜야할까요.
주말만 되면 남편있는게 겁이나고 제가 미쳐서 애 죽일거같아 겁이나요. 스트레스 장난아니네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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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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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여자
주말만되면 릴렉스가 안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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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드립
저도그래요....아빠가하루일하고쉬는데아빠없음울고불고ㅠ나랑있음기가죽어서눈치만보는데아빠있음@@@@전애를아빠없는날혼내키고때리고그래서인지도모르겠어요~~도움글이아니라죄송해요~~좋은방법이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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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리
글게요. 방법이 뭘까요 별짓을 다해도 안되네요ㅜㅜ
내일 월요일, 천사로 돌아오는 날이에요... -
푸르니
애들이 알거든요
눈치가 빠른거지요
잘해주고 다 들어주는걸 이용하는거예요
근데 나중이 문제가 되요
울 애들도 할아버지만 오시면 그래여
같이사는데
저도 스트레스 받아서
그걸 고칠 열쇠는 신랑이예요
신랑분이 한번 엄한모습을 보여주셔야해요 ^^
제가 뭐라도 위로의 말씀드리고 싶네요. 조금씩 좋아질거예요. 우선 엄마가 편해야해요. 좋은 음악 많이 들어시고.